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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PD들, MBC 방문해 "리얼스토리 눈, 절대 묵과 못 해"

중앙일보 2017.09.01 11:36
1일 오전 MBC 항의 방문한 독립 PD들 [사진 한국독립PD협회]

1일 오전 MBC 항의 방문한 독립 PD들 [사진 한국독립PD협회]

독립PD들이 MBC를 방문해 "'리얼스토리 눈' 담당자를 징계하라"며 항의했다.
 

"'리얼스토리 눈'의 CP, 불공정 권력관계의 대표적 막장 사례"
"2016년에도 교도소 몰카 촬영, 논란 일었지만 책임 피해가"

한국독립PD협회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의 MBC 사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이번 '리얼스토리 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담당자인 이모 CP(책임 프로듀서)를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독립PD협회에는 330여 명의 독립 PD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MBC '리얼스토리 눈'이 지난달 24일 송선미씨 남편의 사망사건을 다루면서 빈소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방송함으로써 커다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MBC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독립 PD들에게만 전가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대부분 외주 제작사가 제작하고, MBC 측은 MC들이 나오는 스튜디오 장면만 촬영해 완성한 뒤 방송에 내보낸다.
 
한국독립PD협회는 "모든 외주 제작사 제작진은 담당 CP에게 상세히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 프로그램을 만들고 방송 직전에 CP가 직접 보고 문제 될 소지가 있는지 사전에 검증한다"며 "따라서 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방송사 CP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MBC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외주제작사와 독립 PD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한국독립PD협회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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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한국독립PD협회는 '리얼스토리 눈'을 담당하고 있는 이모 CP를 언급하며 "지상파 방송사와 독립 PD 사이의 불공정한 권력관계의 막장 사례"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2016년에도 교정시설의 재소자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방송해 이를 취재한 독립 PD 4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모 CP는 당시에도 모든 책임을 독립 PD들에게 전가하고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고 말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의 시청자 의견 [MBC 홈페이지]

MBC '리얼스토리 눈'의 시청자 의견 [MBC 홈페이지]

 
그러면서 "결국 그때 문제를 바로 잡지 못한 우리의 과오는 이번 빈소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며 "MBC와 담당 CP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리얼스토리 눈' 담당 CP 징계 ▶재발 방지 대책 수립 ▶2016년 벌금형 선고 받은 독립 PD들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 시행 등을 요구했다.
 
이날 항의집회에는 한국독립PD협회 소속 PD들 외에 추혜선 국회의원(정의당), 오기현 한국PD연합회장, 송일준 MBC PD협회장 등이 동참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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