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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현대차, 지금같이 시간만 낭비하다간 삼성 같은 리스크 만날 것"

중앙일보 2017.09.01 09:06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현대차 그룹을 향해 "지금같이 시간만 낭비하다간 삼성 같은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순환출자 구조와 관련한 외신들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다수가 현대차의 지배구조 리스크로 순환출자 구조를 떠올리지만, 제가 의미한 현대차의 '빅(big) 리스크'는 지배구조 개선이나 사업 방향과 관련해 아무 결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을 맨 위에 놓고 모든 가신 그룹이 회장만 받드는 구조가 형성되며 사업구조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삼성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총수가 병원에 실려 가며 결국 부회장이 감옥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2012년 현대차 사업이 한창 잘 나갈 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액션'을 취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미 몇 차례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지금 현대차가 직면하고 있는 지배구조와 비즈니스 리스크가 무엇인지에 대해 판단하고 해결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정의선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최고 경영자(CEO)로서 가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현대차·SK·LG 등 재벌 그룹들을 향해 “오는 12월까지 긍정적 변화의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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