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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가다 서다 상황 … 자율차 시속 80㎞로 달리다 앞차 감지해 급정거

중앙일보 2017.09.01 01:30 종합 12면 지면보기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주행시험장에서 자율주행차 시연행사가 열렸다. 이날 열린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착공식 이후 진행된 행사였다.
 

교통안전공단·서울대 합작차
차선의 점선·실선 여부까지 체크
실선일 때는 차로 변경 안 해

서울대와 교통안전공단 등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는 전후방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라이다·카메라 등의 센서와 위치 및 경로 판단을 위한 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으로 구성됐다. 각 센서에서 계측한 정보를 사용해 핸들과 브레이크 등을 자동차 스스로 제어하는 것이다. 명절 때 막히는 고속도로 상황을 연출해 일반자동차 2대와 자율주행차가 5㎞ 구간의 고속주회로를 주행했다. 한 연구원이 운전석에 앉아 옆자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는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됐다. 핸들에서 양손을 떼고 양발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지만 차는 스스로 움직였다. 차 앞에 저속으로 주행하는 일반자동차가 나타나자 시속 80㎞로 달리던 자율주행차는 속도를 줄였다.
서울대·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서울대·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곡선 구간에서 시속 80㎞로 앞서 달리던 일반차 1대가 옆 차로로 차로를 변경해 나가고, 시속 30㎞로 달리는 또 다른 일반차가 나타났을 때도 자율주행차는 저속으로 달리는 차를 감지하고 속도를 줄여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또 직선 구간에서 전방에 급정차한 차가 나타나자 자율주행차 역시 급정거를 했다. 연구원은 “자율주행차가 전방 80m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이 오른쪽 깜빡이를 켰으나 자율차는 오른쪽으로 차로를 변경하지 않았다. 오른쪽 차로에 다른 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차가 앞으로 치고 나간 뒤에야 자율차는 오른쪽으로 차로를 변경했다. 또 차선이 실선일 때도 자율주행차는 차로를 변경하지 않았다. 자율주행차가 옆에 있는 차와 차선의 실선, 점선 여부를 모두 감지하기 때문이다.
 
홍윤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자동차센터장은 “지금 시연한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차 레벨 중 3단계이며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 단계의 자율주행차는 2025년께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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