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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8월인데 선선한 가을날씨…왜?

중앙일보 2017.08.30 14:30
 가을이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9.2도까지 오르는 등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후 나흘째 돌연 가을 날씨를 보인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평년(20.8도)보다 4.7도 낮은 16.1도를 기록했다. 동두천 13.6도, 인천 16.5도, 수원 16도, 이천 13.6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4~5도 낮게 출발했다.
 
비가 그친 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황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우상조 기자

비가 그친 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황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우상조 기자

 
2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28도)보다 1.3도 낮은 26.7도였지만, 29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평년(28.1도)보다 4.1도 낮은 24도를 기록했다. 이틀째 이 같은 서울의 기온은 9월 중하순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온이 급변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절리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5㎞ 상공에 있는 절리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의 기온은 21.6도에 머물었다. 이처럼 이날 낮 내내 중부지방에는 선선한 바람이 가끔씩 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24도로 예년 이맘 때 수준을 4도 가량 밑돌았다. 이날 올림픽대로와 남산타워 위 하늘은 높고 파랗다. 조문규 기자

29일 오후 1시 30분 서울의 기온은 21.6도에 머물었다. 이처럼 이날 낮 내내 중부지방에는 선선한 바람이 가끔씩 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24도로 예년 이맘 때 수준을 4도 가량 밑돌았다. 이날 올림픽대로와 남산타워 위 하늘은 높고 파랗다. 조문규 기자

찬 공기로 만들어진 시베리아 고기압도 주원인으로 꼽힌다. 서해 상에 위치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에서 남쪽으로 찬 바람을 끌어내리며 우리나라에 유입하고 있다.  
 
이 같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사 때문에 낮에 기온이 올라가더라도 공기가 빠르게 식게 된다.
 
선선한 가을 날씨는 내달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5일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며 “9월 중후반에는 일부 내륙지역의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더울 수 있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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