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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일반전형→학생부종합(일반전형) 식으로 명칭 통일

중앙일보 2017.08.29 11:31
세종시에 위치한 교육부 전경. [사진 연합뉴스]

세종시에 위치한 교육부 전경. [사진 연합뉴스]

고3 자녀를 둔 김모(48∙서울 서초구)씨는 요즘 매일 1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며 씨름을 한다. 다음 달 11일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자녀와 함께 지원 대학∙학과를 고르기 위해서다. 
 

대교협, 현재 고1 적용 대입 전형기본사항 발표
수시 전형 명칭에 종합·교과·논술·실기 등 넣기로
체육특기자, 내신·출석 반영하고 타대학 교수 면접
대입 관련 서류 보존 기간 4→10년으로 늘려

김씨의 자녀는 수시모집 중 한 종류인 학생부 종합(학종) 전형에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인데도 대학마다 명칭이 달라 김씨는 무엇이 이 전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씨는 “같은 학종인데 왜 대학별로 전형 이름이 다른지 도통 이해를 못하겠다. 입학전형계획을 다운받아 일일이 지원자격을 확인해봐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학종은 '일반전형'(서울대∙고려대), '성균인재'(성균관대), '네오르네상스'(경희대)∙'DoDream'(동국대) 등 대학별로 명칭이 천차만별이다.

 
현재 고 1이 응시하는 2020학년도 대입부터 이런 불편함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29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에 따르면 각 대학 수시모집 전형 명칭이 학생부종합·교과, 논술, 실기 등 4가지 기준으로 통일된다. 예를 들어, 경희대의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과 같은 식으로 해당 전형이 학종임을 표기하고 대학 독자 명칭은 괄호안에 기재하는 식이다. 
 
정명채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기존에도 각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안에는 전형 종류별로 구분해 표기해왔지만 대입설명회나 개별 상담 때는 정확하게 안내가 안되곤 했다”며 “아예 전형명을 표기하는 방식을 표준화해 수험생·학부모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제도를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분류표. 학생부 종합 전형인 '일반전형'과 '고교추천' 전형이 학생부 위주로만 분류돼 있다. 2020학년도부터 해당 대학은 일반전형을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과 같은 식으로 정확하게 해당 전형의 종류를 표기해야 한다.

2018학년도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분류표. 학생부 종합 전형인 '일반전형'과 '고교추천' 전형이 학생부 위주로만 분류돼 있다. 2020학년도부터 해당 대학은 일반전형을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과 같은 식으로 정확하게 해당 전형의 종류를 표기해야 한다.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선발과정에서는 투명성·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이 도입된다. 각 대학은 2020학년도 대입부터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때 고교 내신과 출석 등 학생부를 반영해 평가하고 종목별·포지션별 모집인원을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존에는 입학전형계획안에 ‘00명’식으로 불명확하게 표기되곤 했다.
 
또 면접·실기 평가위원은 3인 이상으로 구성하고, 이 중 1인은 반드시 타 대학 교수로 해야 한다. 이는 올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방안’에 따른 것이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부정입학과 각종 특혜가 불거지자 교육부는 체육특기자 입학과 관리 전반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아울러 대입 전반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면접평가표 등 전형 관계 서류의 보존 기간을 4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생이 대학 졸업 후에라도 입학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 관련 조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19년 9월 6~10일에 이뤄진다. 합격자 발표는 12월10일까지 대학별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 정시모집 원서는 그해 12월 26~31일 접수받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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