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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V30 사전예약 임박, 소비자는 구입시기 저울질

중앙일보 2017.08.28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 갤럭시 노트8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체험존을 운영한다. 사진은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설치된 갤럭시 스튜디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다음달 15일 갤럭시 노트8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체험존을 운영한다. 사진은 2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설치된 갤럭시 스튜디오. [연합뉴스]

다음 달 15일 나란히 국내 출시가 확정된 스마트폰 신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와 LG전자 ‘V30’을 언제 구매하면 최선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뀌는 정책과 여러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11월이 구매 적기 일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달부터 요금할인 강행하지만
통신사 법적대응 땐 할인혜택 지연
지원금 상한 폐지, 집중단속도 변수
전문가들 “11월이 구매 적기” 조언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갤노트8의 사전예약을 다음 달 7~14일 받는다. 사전 예약자는 다음 달 15일부터 20일까지 개통할 수 있으며 일반 판매는 21일부터다.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처음 공개되는 V30도 비슷한 시기에 사전 예약을 받고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8’은 올 연말에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당장에 새 스마트폰이 있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갤노트8이나 V30의 구매 시기부터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
 
우선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은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으로 밀어붙인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25% 상향’ 적용일이 다음 달 15일이라는 사실이다. 이날부터 기존 할인율(20%)이 25%로 높아져 신규 가입자에 한해 적용이 된다. 갤럭시노트8과 V30도 9월 초였던 예정 출시일을 이에 맞춰 약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약정이 이미 끝나 신규 가입하려는 고객은 다음 달 15일 이후 개통하면 25%로 상향된 할인율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월 6만5000원대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가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해 쓴다면 20% 할인율에선 31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었지만, 25% 할인율이 적용되면 39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약 8만원 더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월 4만원짜리 요금제인 경우는 2년간 약 5만원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약 14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기존 가입자들은 위약금을 내더라도 다시 약정을 하는 편이 나을까. 전문가들은 새로 약정한 지 반년(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그 편이 나을 수 있지만, 반년 이상이 지났다면 기존 약정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한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 약정에서 약 7~12개월 썼다면 할인받았던 금액의 50~60%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한 다음 달 15일 할인율 상향에 이통 3사가 법적 대응으로 맞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사 중 하나라도 소송을 걸면 법정 싸움이 길어지면서 정책이 연내에 시행될 가능성이 없어진다.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봤다가 구매 시기를 정해도 늦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아직 법적 대응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채 내부 논의 중”이라며 “빠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진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내년 하반기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정부에 소송을 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온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음 달 30일부터 폐지될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다. 2014년 10월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포함된 지원금 상한제는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최대 33만원까지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제도는 도입 당시 3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해 다음 달 30일이면 자동으로 폐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했다.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 이통사 간 지원금 지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보다 높은 40만원 이상의 지원금 책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통법 시행 직전 지원금이 업계 평균 43만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한 예상치다. 여기에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까지 지원금 확대에 가세하면 보다 싼값에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종합하면 10월이 구매 적기라는 결론이 나오지만, 변수가 하나 있다. 방통위가 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추석 연휴로 인한 혼란을 막고자 10월 중 집중 단속을 예고해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이 기간까지 끝나고 정책·시장 변화에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어느 정도 적응한 11월 초순부터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적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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