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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백종훈의 옆집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스포츠(3) 싸고 매력적인 당구에 한번 빠져보세요

중앙일보 2017.08.25 04:00

각종 체육·스포츠 활동이 일상으로 넘어오고 있다. 생활체육이다. 생활체육의 주목적은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활력을 되찾아 보다 밝고 풍요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다. 종래의 체육·스포츠는 주로 젊은이 중심이었으나 오늘날에는 고연령층도 즐기는 국민운동이 됐다. 본란을 통해 매회 50대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류와 종목을 소개한다. <편집자>  

 

당구 시장 제2 전성기 속 중장년 층 인구 급증
동네 당구장 동호인 클럽 가입하면 친교 기회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맨회장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 강동궁 선수. 김춘식기자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대한당구연맨회장배 전국 3쿠션 당구대회 강동궁 선수. 김춘식기자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보다 당구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 초반 당구는 캠퍼스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고, 필자는 그때 당구를 처음 접했다. 
 
그러나 동네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는 당구장은 2000년대 PC방의 등장으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되고, 당구는 점점 우리의 삶 속에서 잊히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최근 사회 곳곳에 여가를 즐기기 위한 생활체육이 보급되고 다양한 종목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가운데 당구도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예전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해 건전한 생활체육 종목의 하나로서 당구가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이다.  
 
당구의 인기가 회복되고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미디어도 많이 늘어났다. 케이블 스포츠 전문 채널들이 당구게임을 중계하기 시작했고, 2014년 1월엔 당구 전문 스포츠 채널인 ‘빌리어즈 TV’의 개국으로 당구는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섰다. 빌리어즈 TV는 국내외 당구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초보자에서 중·상급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레슨도 제공해 당구 인구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당구대 전세계 최다 보유 
 
또한 보급형 당구대인 ‘중대’ 보급도 여전하지만, 국제 규모의 3쿠션 ‘대대’가 공급되고 있다. 국제색 3쿠션 경기를 즐기고자 하는 동호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조재호·최성원·강동궁 등의 3쿠션 스타 선수들과 4대 천왕이라 불리는 해외 스타들 (브롬달, 산체스, 야스퍼스, 쿠드롱)의 인기는 대단하다. 해외 스타 선수들은 대한민국을 자주 방문해 국내 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1년에 한 번씩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 최강 당구 4대 천왕. [사진 백종훈]

세계 최강 당구 4대 천왕. [사진 백종훈]

 
2017년 12월 3일부터 당구장 금연법의 시행에 따라 당구장 내부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당구장들은 별도의 흡연 부스를 설치하는 등 금연법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금연으로 인해 당구장 환경은 크게 개선돼 동호인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구계에선 곧 제2의 당구 시장 전성기가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쿠션 국제식 대대를 갖춘 당구장 전경. [사진 백종훈]

3쿠션 국제식 대대를 갖춘 당구장 전경. [사진 백종훈]

 
이러한 상황에서 당구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친구 그리고 직장 동료와 무리 지어 당구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어 혼자서도 당구장을 찾는다고 한다. 당구장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동호인 클럽에 가입한 개인이 혼자 당구장을을 방문해 여러 동호회 회원과 당구를 치며 교류하는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동네 당구장의 동호인클럽 가입부터  
 
당구에 흠뻑 빠지는 지름길로 동네 당구장을 찾아가 동호인 클럽에 가입할 것을 제안한다. 일반적으로 동호인 클럽은 성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실버 세대에게 인기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당구는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은퇴한 사람들한테 안성맞춤이다. 
 
당구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라 해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동호인 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당구장엔 보통 프로 선수가 상주해 있다. 선수에게 레슨을 받으며 기본 실력을 키우고, 레슨 도중 다른 아마추어 동호인과 게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더욱 배양해갈 수 있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개인 레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당구장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3쿠션 간판 스타 선수 (좌) 최성원, (우) 조재호. [사진 백종훈]

국내 3쿠션 간판 스타 선수 (좌) 최성원, (우) 조재호. [사진 백종훈]

 
당구 큐대는 물론 필요한 장비다. 어느 정도 당구 실력을 갖춘 중·상급자들은 자신의 개전용 큐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초급자에게 자신의 큐대를 구매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비용적인 측면 뿐아니라 당구장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썩 괜찮은 큐대(보통 하우스 큐라고 지칭함)들이 보관돼 있기 때문이다. 초보 시절엔 하우스 큐를 사용해 연습하다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나서 본인에게 적합한 개인 큐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필자 역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N 당구장 동호인 클럽에 소속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회원들과 당구 시합을 즐기며 친교를 나누고 있다. 같은 동호인회 소속인 회사원 강경윤 (30)씨는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당구 시합에도 승패가 존재한다. 경기에서 패했을 때엔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승패를 떠나 시합을 통해 집중력이 길러짐을 느끼고 무엇보다 멘탈 조절 능력의 배양에 희열을 느낀다.” 
 
 
당구 경력 3년차인 이유라씨(30). 이씨는 2년전 당국 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동호인이다. 김춘식기자

당구 경력 3년차인 이유라씨(30). 이씨는 2년전 당국 심판 자격증을 획득한 동호인이다. 김춘식기자

 
당구는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능력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떠한 종목보다도 당구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조금이나마 당구를 접해본 분은 아마도 필자의 견해에 동감할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매력적인 당구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웃 동네 당구장은 당신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백종훈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겸임교수 mlblove@hotmail.com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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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백종훈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겸임교수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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