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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ㆍ브라질ㆍ그리스도 성장세…글로벌 경제 순풍 탔다”

중앙일보 2017.08.24 15:14
최근 10년간 세계 경제는 ‘윈-윈(Win-Win)’가 거리가 먼 편중의 구조였다. 선진국에 비해 신흥개발국이 위험요소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았다. 특히 유로존에 묶여있는 그리스는 부실덩어리가 쌓이면서 고충이 컸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성장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적하는 주요 45개국이 올해 성장궤도에 올랐고, 이들 가운데 33개국이 지난해부터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5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3.5%, 내년 3.6%로 각각 전망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랫동안 고전했던 유로존 경제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유로존 19개국의 성장률은 올해 1분기 미국을 능가했으며, 2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도 8년 만에 가장 낮은 9.1%로 떨어졌다. 그동안 사정이 좋지않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심지어 그리스까지 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다. OECD는 올해 그리스의 성장률을 1%로 전망했는데, 이는 10년 만의 최고치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앞세워 그리스는 지난달 국제채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낭패를 봤던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올해 0.3%, 내년 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동반 상승세는 글로벌 저금리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가 동반성장세를 보인 것이 2007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 실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로 돌아섰다.
 
특히 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롯, 선진국에서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동반성장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진단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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