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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박근혜 정부 윤진숙 연상된다"...사퇴 '십자포화'

중앙일보 2017.08.23 23:33
류영진 식약처장. 강정현 기자

류영진 식약처장. 강정현 기자

살충제 계란 사태, 릴리안 생리대 파문이 잇따라 발생하며 류영진 식품의약안전처장이 야당의 포화 속에 놓였다. 말실수, 부적절한 답변, 동문서답 등 류 식약처장 스스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는 평가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직자의 기본도 안 돼 있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해 이낙연 총리가 책임총리답게 해임건의안 1호로써 식약처장을 제안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류 식약처장에 대해 "해양수산 연구원 출신으로 '모래 속의 진주'라며 해수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가 온갖 구설수와 웃지 못할 해프닝만 만들어냈던 윤진숙 장관과 다를 바 없다"며 "둘 다 모래 속의 모래"라고 비판했다.
 
류 식약처장의 태도도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은 일을 언급하며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의 질책을 '짜증'으로 표현해 논란을 키웠다.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식약처장에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국무총리가 국민 불안에 대해 질책했는데 '짜증 냈다'고 발언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서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국민과 정부의 신뢰를 잃은 류 처장은 조용히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안전하다는 식약처의 발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약처의 발표 직후 전문가단체는 성명을 통해 식약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은 "몇 개까지 먹어도 안전하다는 발표가 꼭 필요했나"라며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괜찮다는, 그런 믿을 수 없는 발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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