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같은 듯 다른 우원식 원내대표가 각 당에 돌린 '찰떡' 메시지

중앙일보 2017.08.23 15:39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각 당 원내대표에게 찰떡을 돌렸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협치'를 두고 당마다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찰떡 메시지로 본 민주당과 찰떡궁합이었던 야당은?

 
지난 6월 2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근 기자

지난 6월 22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근 기자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님, 지난 100일간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민생이 최고의 개혁입니다.
민생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에 바른정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우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지난 100일간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민생이 최고의 개혁이다. 민생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에 바른정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과정과 관련해 "3당 공조의 힘이 매우 컸다"며 "막무가내식의 반대를 넘어서는 데 협력해주신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7월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취임 100일 축하드립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님, 취임100일을 축하드리며 지난 100일간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민생이 최고의 개혁입니다.
민생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에 국민의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바른정당과 모두 메시지가 같았지만 "취임 100일을 축하드린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김 원내대표와 같은 날 취임한 인연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제69주년 제헌절 기념식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제69주년 제헌절 기념식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근 기자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컸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님, 지난 100일간 기대가 만큼 아쉬움도 컸습니다.
민생이 최고의 개혁입니다.
국회정상화와 민생예산 마련에 자유한국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앞서 두 당과는 사뭇 다른 메시지가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지난 100일간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컸다"며 '아쉽다'는 표현을 썼다. 또 "국회정상화와 민생예산 마련에 자유한국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에 협치를 요구했던 '개혁입법 처리'가 빠지고 '국회정상화'가 추가됐다. 자유한국당이 개혁입법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특별히 국회 정상화를 부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23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최우선, 개혁 최우선'의 기치를 내걸고 민생 예산 마련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동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대선 때부터 개혁 입법이라며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했다"며 "지금 4당 체제에서 법을 개정하는 건 여당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9일 청와대에서 5당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 바른정당 주호영,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 대통령, 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월 19일 청와대에서 5당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 바른정당 주호영,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 대통령, 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100일처럼 협치를 기대합니다"
노회찬 원내대표님, 지난 100일간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민생이 최고의 개혁입니다.
민생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에 지난 100일처럼 정의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민생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에 지난 100일처럼 정의당과의 찰떡궁합 협치를 기대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지난 100일처럼' 정의당의 협력을 앞으로도 기대한다는 것이다.  

 
앞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사퇴를 요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모두 임명됐지만 정의당이 사퇴 요구를 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자진해 사퇴하면서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 예산 마련과 개혁입법 처리와 함께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를 여당이 맡는 것으로 조정하고 선진화법 개정 논의에 나서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