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메시지가 매달려 있었던 의정부시 '언약의 나무'.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593f33ea-06a2-49b9-a18e-388b938c549c.jpg)
세월호 추모 메시지가 매달려 있었던 의정부시 '언약의 나무'.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세월호 추모 메시지가 가운데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 국회의원의 글도있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9e3b1c95-216d-4df4-9ccd-5f9dd1946cb5.jpg)
세월호 추모 메시지가 가운데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문희상 국회의원의 글도있었다. [사진 연합뉴스]
‘잊지 않겠다’ 메모 2000여 장 등 임의 폐기
‘평화공원’ 조성하면서 지난 5월 철거해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상의 없었다며 반발
의정부시에 항의 방문후 대책 마련 촉구키로
시 “추모 시설물 관리 주체 있는지 몰랐다” 해명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행사를 알렸던 대책회의가 만들었던홍보물.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a0cd0f71-c89e-4558-bda0-379f8b2e9b3e.jpg)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행사를 알렸던 대책회의가 만들었던홍보물.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언약의 나무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등 시민들이 노란색 종이에 적은 추모 메시지가 2000개가량 걸렸다. ‘참사의 아픔과 고통이 아직도 회복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메시지도 있었다.
![세월호 추모 메시지와 추모 시설이 매달려있었던 의정부'언약의 나무'.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771d8d06-1837-4359-9c5a-5e1c59020886.jpg)
세월호 추모 메시지와 추모 시설이 매달려있었던 의정부'언약의 나무'. [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목이 멘다. 우리 모두 공범이다’는 문희상(더불어민주당·의정부시 갑) 국회의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리고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자물쇠 4000여 개도 설치됐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도 4000여 개가 매달렸다.
시는 이 자리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면서 조형물과 함께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와 자물쇠·리본 등을 임의로 철거했다. 지난 5월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측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월호 추모 메시지와 추모 시설이 매달려있었던 의정부'언약의 나무'.[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09ec8dc0-f7ec-4591-bd52-50155354956b.jpg)
세월호 추모 메시지와 추모 시설이 매달려있었던 의정부'언약의 나무'.[사진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시는 의정부역 앞 반환 미군기지 터(1만1403㎡)에 오는 10월 평화공원을 개장할 계획으로 지난해 6월부터 공사 중이다. 이 공원에는 중국 측이 기증한 안중근 의사의 동상도 최근 설치됐다.
세월호 의정부 대책회의 측은 이와 관련, 의정부시를 찾아 시의 사과를 요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유성태(47) 세월호 참사를 밝히는 의정부 대책회의 전 집행위원은 “언약의 나무에 설치한 추모시설은 의정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잊지 않고,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한 ‘약속의 표상’”이라며 “이런 소중한 시설을 지자체가 상의도 없이 철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추모 '언약의 나무'가 철거된 자리에는 평화공원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기증받은안중근 의사 동상도설치됐다.[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23/8bf455fa-439b-4f8f-a636-266ed3c4c526.jpg)
세월호 추모 '언약의 나무'가 철거된 자리에는 평화공원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기증받은안중근 의사 동상도설치됐다.[사진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자물쇠가 녹이 슬고 리본도 빛이 바래서 보기에 안 좋았다”며 “시가 연인들을 위해 조성한 ‘언약의 나무’에 추가로 설치된 시설물을 관리하는 주체가 따로 있다고 판단하지 않아,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시는 대책회의 측에서 의견을 낼 경우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