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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차 투표에서 과반 지지받길 바란다”…이언주ㆍ정동영ㆍ천정배 측은 "안철수 하락세"

중앙일보 2017.08.23 11:56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23일 반환점을 돌았다. 안철수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투표율이 변수다.  
 

안철수 측 "투표율 30% 넘으면 과반 득표 할 것"
이언주ㆍ정동영ㆍ천정배 "결선투표 가서 판가름날 것"
안철수 "문재인 정부 인사 성적표 처참"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방송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TV토론회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방송센터에서 열린 지상파 3사 공동 TV토론회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자정까지 온라인투표(케이보팅)를 진행한다.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 25~26일 ARS 투표가 진행되면 전당대회도 마무리된다.
 
반환점을 돈 각 후보 측의 전망은 엇갈렸다. 안철수 후보 측은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이언주ㆍ정동영ㆍ천정배 후보(기호순) 측은 결선투표를 예상했다. 국민의당은 1차 투표 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저는 1차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당의 주인인 많은 당원분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희망대로 1차에 과반 득표를 하기 위한 변수는 투표율과 호남 표심이다. 안 후보 측은 투표율 30%를 과반 득표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율이 30%가 넘으면 무난한 과반 득표가 예상되지만 25~30% 수준이면 과반 득표가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9시까지 투표율은 13%로, 당내에서는 25~30%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한다.
 
이언주ㆍ정동영ㆍ천정배 후보는 결선투표를 전망하고 있다. TV토론 등을 거치며 안 후보의 지지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전날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는 과반이 안 되시는 게 확실한 것 같다”며 “초반보다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많이 내려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이연기 공보본부장은 “호남 지역에서 정 후보로 지지가 결집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 사이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 후보 측 장정숙 의원은 “안 후보의 출마 자체가 명분이 없는 것을 당원들도 잘 알고 있다”며 “4명의 후보 중 누구도과반 득표를 못하는 만큼 못하는 만큼 결선투표에 판가름날 것이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호남 민심 잡기도 가열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탈호남은 용어 자체 굉장히 고약하다”며 “사실 그 단어를 처음 듣고 분노했다. 그 말은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인 ‘천신정’(천정배ㆍ신기남ㆍ정동영)이 가장 먼저 한 말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국민들이 실망을 안겨다준 부분은 인사”라며 “5대 인사 원칙에 위배 된 사람 누구고 몇개 어겼냐를 분석한 것을 봤더니 성적표가 처참하다. 이게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지금 국민의당이 제자리 잡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국민의당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후보와 천 후보는 이날 나란히 광주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의 자존심이다. 호남없이 국민의당이 존재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의 거대한 뿌리와 같은 호남 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정동영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천 후보도 “호남의 소외와 차별을 종식할 강력한 지역평등 시대를 열겠다. 호남의 정당한 몫을 지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천 의원은 “안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강행을 우려하는 것은 국민의당을 보수 편향과 호남 배제로 몰고갈 위험 때문”이라며 안 후보에 대한 ‘탈호남 프레임’을 제기 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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