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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랜드마크 플라자호텔, 매물로 나왔다

중앙일보 2017.08.23 06:11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플라자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인 인도 사하라그룹, 부동산 브로커 선정
매각 금액은 5억 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플라자호텔의 대주주인 인도 재벌 사하라그룹이 호텔 매각 대행사로 글로벌 부동산업체인 존스랑라살르(JLL)의 호텔 앤드 호스피탈리티 그룹을 선정했다.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

매각금액은 5억 달러(약 5700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센트럴 파크 건너편에 위치한 만큼 빼어난 뷰가 매력 포인트이다. 객실 수는 282개. 참고로 2015년 롯데는 인근 팰리스호텔(객실 수 900여개)을 8억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하라그룹 측 대변인은 부동산 매매 브로커 지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매각이 진행중이며,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하라그룹이 매각을 본격화하기 전에도 플라자호텔에 군침을 흘려온 ‘큰손’은 많았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부동산 매물이기 때문이다. 카타르 국부펀드, 상하이 투자펀드, 힙합 그룹 퓨지스 공동 창단 멤버이며 그래미상 수상자인 프라스 미셸 등이 눈독을 들여왔다.
 
3년 전 사기혐의로 투옥됐던 수브라타 로이 사하라그룹 창업주 겸 회장은 수감 중에도 면회실에서 직접 잠재적 구매자들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석방 처분을 받아 지난해 풀려났다.
 
일각에서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한 사하라그룹이 진정으로 플라자호텔을 매각할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텔 컨설팅업체인 로징 어드바이저스의 숀 헤네시 대표는 사하라 그룹이 이번에 중개대행사를 고용한 것은 진지한 매각 의사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플라자호텔의 이전 소유주 중에는 호텔왕 콘래드 힐튼과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있다. 마릴린 몬로와 비틀즈 등 이곳에서 묵은 셀럽들은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한국에서는 각종 영화를 통해 유명세를 떨쳤다. ‘나홀로 집에2’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소설을 영화화한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상세하게 묘사됐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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