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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달 초 휴전선 1㎞ 거리 부대 방문 … 도발 작전 지시 가능성

중앙일보 2017.08.23 01:56 종합 6면 지면보기
북한이 22일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보복과 징벌을 거론하며 위협했다.
 

“UFG연습 무자비한 보복 당할 것”
북, 미군 수뇌 방한 거론하며 비난
유엔 회의선 “핵무장 안 물러날 것”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신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 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UFG와 관련해 북한이 공식 기구를 통해 입장을 밝힌 건 올 들어 처음이다. 대변인은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첨예해진 지금의 상황에서 남조선에 집결된 이 방대한 무력이 실전 행동에로(으로)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런 위협은 한반도 유사시 방어 작전에 나서는 미군 수뇌부가 방한한 가운데 나왔다. 실제 판문점 대표부 대변인은 조셉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국(MDA) 국장 등 미군 수뇌부가 잇따라 방한한 것을 거론하며 “사태의 엄중성을 더욱 배가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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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들어 공개 활동이 한 차례(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 방문)밖에 없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달 초 중부전선 최전방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중부전선 중 휴전선에서 1㎞ 떨어진 북측 지역을 방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김정은이 비공개로 전방을 방문한 만큼 모종의 작전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도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핵 억지력을 강화하고, 대륙 간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미국의 핵 위협에 맞서 자기 방어를 위한 적법하고, 합법적인 수단”이라며 “북한은 자위적 핵 억지력을 협상 테이블에 결코 놓거나, 핵 무장력 강화를 위한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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