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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미 FTA 큰 변화 어려울 듯, 철강·자동차 일부손질 목적”

중앙일보 2017.08.23 01:50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한미 대표단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연합뉴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 한미 대표단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고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계별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뚜렷한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 내 업계별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미 통상당국이 미국 측 요구에 따라 한미 FTA 개정논의에 착수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업종별 일부 조항에 대한 손질이 실제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미 승용차 업계의 경우 한국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5년 전보다 4억 달러 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승용차 수출액은 160억 달러에 달했다. 미 철강업계는 한국의 공급과잉이 세계 철강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한미 FTA로 수혜를 본 미국의 쇠고기 업계는 재협상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축산협회와 북미육류협회, 미국육류수출협회 등 미국 3대 쇠고기 업계 단체장들은 지난달 27일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한미 FTA는 한국에서 미국 쇠고기 산업을 확장하는데 이상적 환경을 창출했다”는 입장을 냈다.
 
 북한 핵무기 대응을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재협상론을 밀어붙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WSJ는 “결국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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