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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학교 앞에 작은 정원, 골목에 화분 조성 … 주민 참여 '게릴라가드닝' 꽃피우다

중앙일보 2017.08.23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난 11일 ‘2017 게릴라가드닝 공모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모전은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사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지난 11일 ‘2017 게릴라가드닝 공모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모전은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사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어두운 밤 어느 골목. 의문의 사람들이 조용히 무언가를 만들었다. 다음날 그 자리를 보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은 그 무언가를 만든 이들은 ‘2017년 게릴라가드닝 공모전’ 활동에 참여한 팀이다. 게릴라가드닝 공모전은 올해 2회를 맞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63개 팀이 지원했다. 그중 35개 팀이 1차 선발을 통과해 본격적인 활동에 참여했다.
 
김해 장애인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꽃자리’ 팀은 생활문화가드닝 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공원 자투리 땅에 예쁜 꽃들로 가드닝 활동을 진행했다.
 
용산구 후암동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곳을 함께 직접 꾸며보고자 참여했다. 가드닝에 함께 할 가드너를 직접 모집해 팀을 꾸렸다. ‘후암동 꽃수다’ 팀은 초등학교 정문 앞 작은 터를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식물들로 채운 ‘마지정원’을 탄생시켰다.
 
친구들이 함께 활동한 ‘느루지기’ 팀은 ‘셉티드(CPTED)+가드닝’ 개념을 활용해 주거지 인근의 으슥한 골목에 낮과 밤 언제든 볼 수 있는 꽃으로 게릴라가드닝을 실시했다. 밤에는 함석판과 야광도료로 만든 야광꽃(달맞이꽃)을, 낮에는 생화(해맞이꽃)를 볼 수 있도록 화분에 각목을 세워 덩굴식물로 꾸몄다.
 
이 밖에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한 가드닝, 아이들이 직접 환경 메시지를 접목시킨 가드닝, 동화 속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가드닝, 이끼·실외기·쓰레기통을 활용한 가드닝 등 다채롭고 의미있는 활동들이 우리 주변 도심에서 펼쳐졌다.
 
농업은 도시를 만나면서 역할이 커졌다. 그동안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에서 이젠 먹을거리는 물론 건강과 환경개선 및 교육이나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심 속의 버려지거나 관리가 소홀한 땅에 꽃이나 채소 등을 심어 정원과 텃밭으로 변화시키는 ‘2017 게릴라가드닝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으로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됐으며, 지난 1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꽃자리’ 팀이, 우수상(농정원장상)은 ‘후암동꽃수다’ 팀과 ‘느루지기’ 팀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꽃심는남자’ 팀, ‘지음&지음’ 팀, ‘눈길’ 팀이 받았다. 공모전 활동 내용은 도시농업종합정보시스템 ‘모두가도시농부’ 홈페이지(www.modunong.or.kr)나 참가팀 개인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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