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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폭언·인건비 관리까지...고대 교수의 '3단 갑질'

중앙일보 2017.08.21 22:46
[JTBC 방송 화면 캡처]

[JTBC 방송 화면 캡처]

고려대학교의 한 교수가 연구실의 조교들과 나눈 대화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술자리에서 여성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인건비 관리, 폭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뉴스룸은 21일 해당 교수의 이러한 발언 내용이 담긴 영상과 녹음파일 등을 확보해 보도했다.  
 
해당 교수는 술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가 제일 예쁘구나, 자리 바꿔 ★★이랑", "○○이 남자친구랑 찢어지라고 그래야겠다", "나 교수 잘리게 하는 방법이 있어, 술 먹고 제일 예쁘대요. 하면 나 잘려"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녹음파일에 기록돼 공개됐다.
 
또, 학생들이 제보한 영상에 따르면 연구실 구석에 있는 가방에서는 통장이 발견됐다. 대학이나 정부가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통장이다. 통장 관리를 해당 교수가 직접 했다는 증언이 학생들로부터 나왔다. 실제로 학생들의 급여가 들어온 이후 ATM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해당 교수의 통장으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지도 중에는 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이것도 모르는 너를 내가 졸업시키고 싶겠니? 나는 속으로 '아유 미친X' 그러고 말지"라고 발언하는 등 폭언을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러나 해당 교수는 인건비 통장을 직접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학생들 등록금을 내거나 학회 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성희롱적인 발언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해당 교수의 폭언과 갑질에 못 이긴 일부 대학원생들은 최근 휴학계를 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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