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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사기' 주수도, 감옥서도 다단계 사기?…실질적 배후로 지목돼 고발

중앙일보 2017.08.21 09:49
업무상 사기와 배임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 사진은 지난 2006년 7월 구속 당시 주 전 회장의 모습. [중앙포토]

업무상 사기와 배임 등으로 징역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 사진은 지난 2006년 7월 구속 당시 주 전 회장의 모습. [중앙포토]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린 '2조 원대 다단계 사기'로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도 다단계 사기를 벌인 혐의로 고소됐다.
 
2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모씨 등 20여 명은 주 전 회장이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다단계 판매회사에 2013~2015년 투자를 했다가 4억5000만원가량의 피해를 봤다며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이씨 등은 "주 전 회장은 제이유그룹 비서실 출신 한모씨 등을 내세워 2011년 다단계 회사 '주식회사 조은사람들'을 설립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씨가 주 전 회장의 접견 담당 변호사를 통해, 주 전 회장에게 매일 회사 경영상황을 보고하고 각종 지시를 받았다"며 "주 전 회장이 수감 생활 중 만난 류모씨가 2014년 말 출소한 뒤 조은사람들 경영진에 합류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이씨 등은 또 "조은사람들이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실적에 따라 매달 10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고 판매원 등록을 권유했다"며 "조은사람들이 '판매원 등록 후 첫 20일간은 판매 실적만 있으면 하루에 90만원씩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이 자비로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영업방식은 신규 판매원이 낸 투자금으로 기존 판매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의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라고 이씨 등은 지적했다.
 
한씨 등 조은사람들 관계자 5명은 이씨 등에 같은 혐의로 고소돼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주 전 회장은 1999년 제이유그룹을 설립해 다단계 판매업을 시작했다. 2006~2007년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제이유그룹은 9만3000여명에 2조1000억원을 가로챈 것이 확인돼 지난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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