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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란? 브랜드란? 프리미엄란?…무엇이 다른가

중앙일보 2017.08.21 00:04
일반란, 등급란, 브랜드란, 프리미엄란…

일반란, 통상 유통사에서 직접 사다 파는 계란
농식품부는 '등급란'의 반대 개념으로 사용
'브랜드란'은 식품 기업에서 공급하는 계란
'프리미엄란'은 업체별로 다르게 사용해 혼란

 
마트 일반란

마트 일반란

살충제 계란 파동 관련 뉴스에는 다양한 계란 명칭이 등장했다. 여기에 ‘000을 먹여 키운 행복한 닭이 낳은 계란’과 같은 이름을 쓰는 제품도 많아 소비자는 매대 앞에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차이는 무엇일까.  
풀무원

풀무원

 
우선 일반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가 사용하는 용례가 다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등급란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일반란이라는 용어를 쓴다. 
동물복지 인증 달걀

동물복지 인증 달걀

계란의 등급은 껍데기의 상태, 광택 등을 판단한 품질( 1+, 1, 2, 3등급)과 중량(왕란ㆍ중란ㆍ대란ㆍ중란ㆍ소란)을 종합 판단해 매겨진다. 등급이 결정되면 이를 껍데기에 각인해 표시한다. 일반란엔 이런 등급 없이 포장재에 중량만을 표시한다.  
 
계란 등급 산정할 때 고려하는 항목

계란 등급 산정할 때 고려하는 항목

반면 유통업체서 ‘일반란’이라고 할 때는 자신들이 양계농가나 집하장과 직접 계약을 통해 수급한 계란을 뜻한다. 식품업체의 ‘브랜드 달걀’에 대비되는 용어다. 마트 일반란은 등급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가령 이마트가 ‘이마트 알찬란’이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제품은 농식품부 기준에서도 일반란이다. 하지만 ‘이마트 목초 분말 먹고 낳은 1등급 계란’은 농식품부 기준 등급란이다. 이마트는 이 둘을 모두 일반란으로 부른다. 판매 비중은 유통업체가 직접 수급하는 계란이 90% 이상(지역 축산 조합 브랜드 25% 포함)을 차지한다. 
 
계란 등급 종류

계란 등급 종류

브랜드 달걀은 풀무원·CJ제일제당·오뚜기와 같은 대기업에서 주로 공급하며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브랜드 달걀 시장은 작고 가격대가 높아 백화점 등에서 주로 유통된다. 개당 최고 700원을 넘는 브랜드 달걀도 있다. 통상 30알에 6000원대인 비 브랜드 계란과 가격 차가 2~4배 난다.  
계란 중량 규격

계란 중량 규격

 
브랜드 달걀 시장 점유율 1위(약 25%)인 풀무원은 ‘목초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과 같은 방사란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대기업 달걀이 모두 유기축산물이거나 방사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풀무원의 경우 거래하는 농가의 7곳은 모두 무항생제 농가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공장식 축산을 하지 않는 동물복지 농가로 인증을 받은 곳은 5곳이다. 2곳은 일반 양계 농가다. 같은 회사 제품이만 동물복지 인증 농가의 달걀은 (자사의) 무항생제 인증 농가 달걀 대비 10~20% 정도 비싸다.  
 
 
‘프리미엄란’은 각 업체에 따라 다르게 쓰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이나 1등급 이상인 제품, 혹은 특수한 사료로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뜻한다. 프리미엄란을 브랜드란과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도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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