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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테러 몸살 유럽은 사실상 ‘여행 유의’(1단계 경보) 지역”…이달 말 런던 ‘여행 유의’ 지정 추진

중앙일보 2017.08.18 14:19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최근 테러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사실상 ‘여행 유의(여행 경보 1단계 남색 경보)’ 지역으로 봐야한다”며 “언제든 테러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부 "유럽 전반적으로 치안 좋아 산발적 테러로 경보 지정 어렵지만 주의 필요"
이달 말 런던ㆍ코스타리아 '여행 유의', 브라질ㆍ콩고 등 4곳은 경보 상향될듯
런던 지정엔 "양국 관계, 인적 교류 고려해 신중 검토 중"

최근 몇 년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이 감행한 각종 테러가 유럽에서 발생하면서 특별히 여행 경보 지정이나 상향이 없더라도 유럽 체류자와 여행자는 신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유럽 국가는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기 때문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테러로 인해 곧바로 경보를 지정하거나 상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 [사진 CNN 홈페이지]

바르셀로나 테러 현장. [사진 CNN 홈페이지]

 
외교부는 이날 1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관련해 “주스페인 대사관이 사건 발생 직후 담당 영사를 현지에 급파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스페인을 방문 중인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변 안전 유의 문자를 발송하고, ‘해외안전여행’과 주스페인 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관련 공지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전역은 외교부가 운영하고 있는 여행경보 단계 가운데 ‘여행 유의’ 지역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여행경보 정기 조정 때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런던을 ‘여행 유의’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런던은 올 3월 22일 웨스트민스터 다리, 지난 6월 3일엔 런던 브리지 일대에서 차량ㆍ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만 양국 관계와 인적 교류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외교부가 발표하는 여행경보에는 코스타리카가 ‘여행 유의’ 국가로 지정된다. 마약중개가 빈번히 일어나고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자연재해 위험 등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콩고 등 4개국은 경보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다. 현지 치안이 불안한 브라질과 콩고는 현재 ‘여행 유의’국가에서 ‘여행 자제’로 상향된다.  
 
유럽지역의 여행 경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유럽지역의 여행 경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외교부는 테러와 자연재해, 내전, 치안 등을 근거로 국가별로 여행 경보 수준을 지정해 여행객과 체류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매년 2ㆍ8월에 정기적으로 경보 수준을 조정하고, 사안에 따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한다. 
 
‘여행 유의’ 구역은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권고지역으로, 상황이 악화되면 2단계 ‘여행 자제(황색경보)’나 3단계 ‘철수 권고(적색경보)’로 상향될 수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인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 구역은 방문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 원에 처해질 수 있다. 
 
유럽에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벨기에ㆍ터키ㆍ프랑스 일부 지역이 ‘여행 유의’ 상태다. 실제 테러가 발생했던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ㆍ니스, 터키 앙카라주ㆍ이슬탄불주 등은 ‘여행 자제’로, 우크라이나ㆍ코소보ㆍ터키의 일부 위험 지역은 ‘여행 철수’ 지역으로 각각 지정돼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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