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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민 열에 여섯, “북핵 문제 군사적 압박 반대”

중앙일보 2017.08.18 08:28
미국 국민 열에 여섯 명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대신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최근 미 국무부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방식의 대북정책을 미 국민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 CBS 여론조사 결과 59%가 군사적 방법 해결 반대
공화당 성향 82%, 민주당 성향 33% 무력 상용에 동의

미 CBS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4∼16일 미 전역의 성인 1223명에게 전화로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9%가 북한에 대해 무력으로 공격하겠다는 압박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우선 외교적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33%는 무력 사용에 찬성했다. 의견은 어느 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82%가 이렇게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30%만이 군사적 압박에 반대하고 63%는 찬성했다.  
 
대북 군사적 압박에 반대하는 의견이 59%로 나온 여론 조사 결과. [CBS 인터넷 캡쳐]

대북 군사적 압박에 반대하는 의견이 59%로 나온 여론 조사 결과. [CBS 인터넷 캡쳐]

 
하지만 외교적 방법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 안 될 경우에 군사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58%로 절반이 넘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80%, 민주당 지지자의 43%가 동의했다.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 중 50%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력 사용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능력에 대한 신뢰는 38%밖에 되지 않았다. 59%는 불신을 보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을 다루는 능력을 믿는 반면 민주당 성향을 가진 이들 90%는 신뢰하지 않았다.
이는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한 의견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반대한 이들 중 열에 여덟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 위기 상황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미 공영방송 NPR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3%에 달했다. 40%는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고 33%는 중국을 설득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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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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