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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서 차량 돌진 테러…스페인 정부 “최소 1명 사망” 중상자 많아 인명피해 확대 우려

중앙일보 2017.08.18 02:06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승합차량이 민간인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가운데 10여명은 생명이 위독해 인명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지 언론들은 “두 명의 무장한 남성이 인근 레스토랑에 들어갔다”며 추가적인 피해를 우려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카탈루냐 광장 인근의 라스 람블라스로, 유명 관광지다. 현지 경찰은 “흰색 밴(승합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다”며 “큰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차량이 돌진하면서 수십명과 부딪혀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호아킴 포른 카탈루냐 자치정부 내무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명이지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친 30여 명 중에 10여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차량 돌진에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은 30여명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현지 언론들은 2명이 숨졌다고 보도한 가운데, 일부 언론은 1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위독한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건 직후 인근 기차역과 지하철역은 폐쇄됐고,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카탈루냐 광장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자에 대한 치료"라며 "모든 정부 부처가 부상자 치료와 보안 당국의 업무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목격자들이 전한 사건 당시의 상황은 공포와 고통으로 가득했다.
 
영국 런던에서 가족들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온 윌 아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인근의 레스토랑 '탈레르 드 타파스'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 중이었다"며 "사람들이 동쪽으로 도망쳐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 몇몇 사람들은 길거리에 쓰러졌고, 사람들은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몇분이 흐르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경찰 병력이 용의자가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레스토랑을 향해 달려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수잔 맥클레인도 휴가를 맞아 바르셀로나를 찾았다가 사건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맥클레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돌진하는 차량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tidal wave) 사람들이 도망쳐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은 그야말로 공포와 고통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근처의 가게로 뛰쳐들어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가게의 셔터는 굳게 잠겨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아직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나 배후, 테러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테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흰색 밴에 탑승했던 용의자들이 수십명을 향해 돌진하고는 도주했다"며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들이 인근 레스토랑으로 숨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다수 현지 언론을 인용해 "밴 차량이 군중과 충돌한 이후 두 명의 무장한 남성이 인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실제 용의자들이 무장한 상태로 레스토랑에 진입했을 경우, 인질극 등으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진 CNN 홈페이지]

한편, 카탈루냐 경찰 대변인은 CNN 취재진에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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