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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으로 간 스타필드, 레저·체험공간 30%로 넓혔다

중앙일보 2017.08.18 01:00 경제 3면 지면보기
스타필드 고양의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의 모습. 하남보다 면적이 4배 가랑 커졌으며 놀이기구 등 체험공간까지 더해졌다. [사진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의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의 모습. 하남보다 면적이 4배 가랑 커졌으며 놀이기구 등 체험공간까지 더해졌다. [사진 신세계]

거대한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점포 대신 여가와 체험 공간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까. 이런 공간이 늘어나면 사람들의 체류 시간은 늘어나고 방문주기는 잦아진다. 신세계는 쇼핑몰의 30%까지는 여가와 체험 공간을 채울 수 있다고 봤고 이를 경기도 고양에서 구현했다.
 

24일 개장 ‘스타필드 고양’ 가보니
하남·코엑스 이은 세번째 복합몰
정용진 부회장, 개장 늦추며 보완
이월상품 취급매장도 처음 선보여

신세계가 선보이는 수도권 서북부 최대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이 17일 프리오픈을 통해 시설을 공개했다. 부지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4000㎡, 매장면적 13만5500㎡에 동시주차 4500대 규모다. 일주일간의 프리오픈 기간 후 24일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1호점), 코엑스(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세 번째 복합 쇼핑몰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에 갖는 애착이 남다르다. 원래 지난 5월 개장 예정이었지만 정 부회장이 “미흡한 점이 많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개장을 늦췄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부동산개발사 터브먼이 전략적 투자자(49%)로 참여했으며, 코엑스는 기존 점포를 리모델링해 오픈했다. 반면 고양은 신세계프라퍼티가 51% 지분을 갖고 있고,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49%)로만 참여했다. 사실상 정 부회장과 신세계의 홀로서기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프리오픈 현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오전 11시 30분쯤 터브먼 아시아의 피터 샤프 고객 서비스 매니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등과 현장을 찾아 푸드코트(잇토피아)와 매장을 둘러봤다. 정 부회장은 “아주 만족스럽다. 준비가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신세계 측은 전했다.
 
프리오픈을 맞아 직접 돌아본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과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띄었다.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을 30%(하남 20%)로 늘렸다. 국내에선 처음 보이는 실내 짚코스터와 드롭슬라이더 등을 포함한 30여종의 스포츠 놀이 시설이 있는 ‘스포츠몬스터’, 볼링·당구 등을 즐길 수 있는 ‘펀시티’, 프리미엄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맛집부터 미슐랭 셰프 레스토랑까지 102개의 맛집들도 갖췄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북한산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과 찜질방이 있는 ‘아쿠아필드’는 하남보다 1.3배로 크기가 커졌다. 대형 완구점 ‘토이킹덤’은 6600㎡(약 2000평)로 하남보다 4배로 덩치를 키웠는데, 단순히 완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기구 탑승(토이킹덤 플레이)과 직업 체험도 가능한 체험형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영화관 메가박스에는 보호자가 폐쇄회로(CC)TV로 상영관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키즈 전문관 2개를 갖췄다.
 
신세계백화점도 이월 상품을 취급하는 ‘팩토리 스토어’를 고양에서 처음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아웃렛과는 달리 신세계백화점에서 직접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담당하는 구조다. 하남에는 정상 상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이 입점한 것과 대조적이다.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대규모 복합 쇼핑몰 사업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하지만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가 오히려 이를 타개할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 테마파크 뿐 아니라 온라인 마켓이기도 하다”면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오게 할 것이고, 이렇게 하기 위해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공간을 최대 30%까지는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먹고 놀고 즐기는 공간을 늘리면 오히려 고객들이 지갑은 덜 열 것이란 지적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스타필드 하남에서 분석됐다는 것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연 매출이 기존 예상치 8200억원을 웃도는 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의 첫해 매출 목표를 65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코엑스점을 포함해 스타필드 3개점에서 한해 총 1조8000억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안성과 인천 청라에도 스타필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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