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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징역 6개월' 실형 선고받아

중앙일보 2017.08.17 18:41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가운데, 네이선 로(왼쪽), 알렉스 차우(오른쪽)이 17일 홍콩 고등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콩 EPA=연합뉴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가운데, 네이선 로(왼쪽), 알렉스 차우(오른쪽)이 17일 홍콩 고등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콩 EPA=연합뉴스]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21) 등 홍콩 학생운동 지도부 3명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홍콩 고등법원은 17일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를 이끈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학련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014년 학생단체 지도부였던 이들은 홍콩정부청사 앞에서 보통선거권을 요구하는 민주화 집회인 이른바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이들은 불법집회 참가 및 선동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8월 홍콩 동구법원은 사회봉사명령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고, 학생들도 유죄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불법집회 참가 및 선동 혐의,
법원 6~8개월 실형 선고
"우리는 홍콩 민주주의 포기 안 해"

앞서 웡과 동료들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지난 6월 28일 주권반환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의 골든 바우히니아 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28일 오후 일단의 청년들이 컨벤션센터 앞 광장의 홍콩 주권 반환 상징물을 점거한 채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예영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방문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28일 오후 일단의 청년들이 컨벤션센터 앞 광장의 홍콩 주권 반환 상징물을 점거한 채 민주화를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예영준 특파원

당시 이들은 '홍콩 시민은 보통선거를 원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를 석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골든 바우히니아 상에 붙인 채 "시진핑은 눈이 멀었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 외에도 홍콩의 범민주파 활동가 25명이 경찰과 대치하며 집단 농성을 벌였다.  
징역형이 확정된 웡과 동료들은 앞으로 5년간 선거 출마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홍콩 인권단체들은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 결정”이라면서 “민주파 청년들을 선출직에서 배제하고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웡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를 감옥에 가둔다고 해서 보통선거권에 대한 홍콩 시민의 열망을 없앨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원한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곧 보자”라고 적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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