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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둥이 키우기 버겁지만 기쁨은 네배"…청주 네쌍둥이 첫 돌

중앙일보 2017.08.17 14:52
충북대병원에서 17일 오전 11시30분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오른쪽부터 첫째 조유준(남), 둘째 유찬(남), 셋째 은율(여), 넷째 은채(여).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대병원에서 17일 오전 11시30분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오른쪽부터 첫째 조유준(남), 둘째 유찬(남), 셋째 은율(여), 넷째 은채(여). 프리랜서 김성태

 
폭염이 기승이던 지난해 8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네쌍둥이 남매가 17일 첫 돌을 맞았다.

지난해 8월 태어난 네쌍둥이 7~9㎏ 건강하게 자라
충북대병원서 17일 첫 돌 맞이 축하 잔치

 
충북대병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병원 서관 1층에서 네쌍둥이인 조유준(남)·유찬(남)군, 조은율(여)·은채(여)양의 돌잔치를 열었다. 조영민(37)·김애란(35·여)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네쌍둥이는 지난해 8월 17일 충북대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몸무게 1.1~1.62㎏로 태어난 네쌍둥이는 1년이 지난 현재 7~9㎏로 건강하게 자랐다.
 
이날 돌잔치에는 네쌍둥이 가족과 이승훈 청주시장, 조명찬 충북대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네쌍둥이 아버지 조씨는 “몇 차례 감기에 걸린 적은 있지만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1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먹이는 것부터 잠재우는 것까지 벅찰 때도 있지만,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했다.
17일 오전 11시30분 충북대병원에서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17일 오전 11시30분 충북대병원에서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 행사에서 네쌍둥이의 돌잡이도 있었다. 첫째 유준이는 청진기, 둘째 유찬이는 마패, 셋째 은율이가 화살촉, 넷째 은채는 돈을 잡았다고 한다. 할아버지 조국현(73)씨는 “돌잡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손주들이 하고 싶은 것 일을 마음껏 하면서 행복하게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네쌍둥이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아기용품 세트와 장난감 대여센터 무료이용권, 문화예술공연 초대권을 선물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네쌍둥이 부모에게 전달했다. 이 시장은 손편지에서 “너희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청주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게”라고 썼다. 네쌍둥이 가족은 청주시 저출산극복 정책에 따라 모두 280만원(첫째 30만원, 둘째50만원, 셋째아 이상 100만원 기준)의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청주 네쌍둥이 첫 돌 기념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청주 네쌍둥이 첫 돌 기념사진. 프리랜서 김성태

 
이 시장은 돌잔치 행사에서 “네쌍둥이의 탄생은 나라의 경사이자 100만 행복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청주시에도 큰 기쁨이자 축복”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조명찬 충북대병원장은 “미숙아로 태어난 네쌍둥이가 젊은 부부의 정성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돌잔치까지 열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2014년 9월 결혼했다. 결혼 초 빨리 아기를 갖고 싶었던 부부는 임신이 뜻대로 되지 않자 2015년 9월부터 서울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 배란유도 치료를 받아 4개월 뒤 아기를 가졌다. 네쌍둥이라는 사실은 임신 3개월 만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게 됐다.
 
대기업 전자제품 생산직이던 네쌍둥이 엄마 애란씨는 결혼 직후 아이를 갖기 위해 퇴직까지 했다. 조씨 형제는 1남 4녀로 누나만 4명이다. 조씨는 아기를 좋아해 평소 조카 9명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용돈을 챙겨줬을 정도로 아기 사랑이 유별났다고 한다.
17일 충북대병원에서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17일 충북대병원에서 네쌍둥이 탄생 1주년을 축하하는 돌잔치가 열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태어난 네쌍둥이는 원숭이띠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조씨 역시 띠가 같아 3대가 원숭이띠가 됐다. 네쌍둥이의 태몽은 조씨의 어머니가 꿨다고 한다. 이들 부부의 임신 직후 흰색 자동차 1대와 분홍색 차 4대가 꿈에 나왔다고 한다. 조씨는 “어머니께서 흰색 자동차가 아들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반대로 분홍색 차 4대가 우리 네 쌍둥이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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