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7/e913fba1-1491-45fe-b74d-c3c4477d6a01.jpg)
쇠고기 메추리알 장조림 [중앙포토]
살충제 살포 원인은 닭에만 기생하는 '와구모'
메추리·오리에는 기생 안해 살충제 위험 없다
다른 전문가들 의견 역시 비슷하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 역시 “논란이 되는 살충제는 닭진드기를 잡는 살충제다. ‘와구모’라고 부르는 닭진드기가 메추리나 오리 등 다른 종에 기생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추리, 오리 다 조류이지만 축종이 다르기 때문에 와구모가 기생하지 않는다. 와구모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를 메추리나 오리 등엔 사용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리는 닭처럼 케이지에서 키우지 않고 저항력도 강해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 메추리는 케이지에서 키우지만 기생충 잡기 위해 살충제 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메추리를 키우는 농민들도 메추리알은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경북 칠곡에서 메추리 40만 마리를 키우고 있는 남병환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 회장은 “메추리에는 계란처럼 살충제 문제가 없다. 다른 축종들과 달리 메추리는 백신 조차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추리는 추위와 더위, 병충해에 강하다. 닭의 경우처럼 메추리 때문에 축사 내에 약을 치고 이랬다 한것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도 약을 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정부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메추리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를 했는데 대형마트에서 신경을 쓰니까 검사를 한다.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메추리알과 오리알은 “메추리알에는 살충제 문제가 없다”면서도 국민들을 안심시킬 방안을 고심 중이다.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메추리알, 오리알 등 다른 알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한다. 이번에는 산란계가 문제가 돼 산란계에 모든 자원을 쏟아서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아직 다른 알에서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알에 대해서도 자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익ㆍ송승환 기자 hanyi@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