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제조사 기린은 연내 제조공정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할 방침이다. 사진은 2년 전 기린이 도쿄 시내에 문을 연 수제 맥주가게에서 생맥주를 담는 모습. [도쿄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7/7de7b22d-deda-4b09-90f0-e611d69175bd.jpg)
일본 맥주제조사 기린은 연내 제조공정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할 방침이다. 사진은 2년 전 기린이 도쿄 시내에 문을 연 수제 맥주가게에서 생맥주를 담는 모습. [도쿄 AP=연합뉴스]
닛케이에 따르면 앞으로는 이들 장인 대신 AI가 직접 맛과 향, 알코올 도수 등을 결정하게 된다. 또 이 같은 요소들을 좌우하는 원료나 온도 등도 계산해 레시피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맛·향·도수 결정…원료·온도 계산해 레시피 작성
아지노모토도 아미노산 제조공정에 AI 도입 검토
숙련기술, 장인이 아닌 AI가 도맡는 시대 도래
식품업계에서의 AI 활용은 앞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MSG 조미료를 처음 개발한 식품회사 아지노모토도 AI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원료인 아미노산 생산공장의 발효 공정에 AI를 도입해 무인화하고 비용을 대폭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일단 2019년까지 발효 공정 데이터를 수치화한 뒤, 생산효율이 좋았던 시기의 값을 따로 산출해 이를 다시 제조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제조업에서 숙련기술을 대체하는 AI 도입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 “장인 기술을 AI가 축적해 기술 전승을 효율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미 AI가 각종 장인의 일자리을 위협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