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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진단 영상에 '무삭제판'이라는 문구 쓴 방송사

중앙일보 2017.08.17 10:57
유튜브에 올라온 온스타일의 '바디 액츄얼리' 방송 클립에 붙은 타이틀이 '성인 동영상'을 연상케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스타일이 그동안 성평등과 관련한 콘텐트를 많이 다루었던 방송사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 OnStyle 유튜브]

[사진 OnStyle 유튜브]

지난 12일 온스타일 여성건강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바디액츄얼리'에서는 '질'을 주제로 75%의 여성이 경험한 질염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정수영은 방송에서 질염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는다면 확인하기 어려운 산부인과 진료실 내부가 샅샅이 카메라에 담겼다.
 
진료실에 들어간 정수영은 "(카메라가)진짜 있어!"라며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의사의 지도 하에 검사를 무사히 마쳤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섬네일. [사진 OnStyle 유튜브]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섬네일. [사진 OnStyle 유튜브]

[사진 OnStyle 유튜브]

[사진 OnStyle 유튜브]

 
영상만 보면 여성의 건강을 소재로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가 확연히 드러나기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유튜브에 게시된 방송 영상 클립의 타이틀이 꽤나 자극적인 게 문제였다.
 
유튜브에는 '[바디액츄얼리] 배우 정수용, 질염 검사과정 무삭제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무삭제판'은 마치 방송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은밀한 내용'을 보여주는 식의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이는 성인 영화에 주로 쓰이는 자극적인 단어라는 점에서 보는 이의 불쾌감을 샀다.
 
영상을 본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영상을 본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네티즌들은 "굳이 저 카메라 각도의 장면을 섬네일에 사용해야 했는가"라며 섬네일에 너무 적나라한 사진을 사용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무삭제판"이라는 단어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했다.
야동 문화의 단어를 무책임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 [사진 트위터 캡처]

야동 문화의 단어를 무책임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하는 네티즌. [사진 트위터 캡처]

 
또 다른 네티즌도 "야동 문화의 단어를 무책임하게 쓰는 것이 화가 난다"며 '무삭제판' 단어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편 이 유튜브 영상은 현재 조회수 97만을 넘기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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