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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댓글부대 검찰수사, MB도 예외일 수 없다”

중앙일보 2017.08.17 10:34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집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2012년 대선 직전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범계 최고위원이 이 전 대통령도 필요할 경우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17일 라디오 cpbc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댓글사건 정황상 이명박 정권의 명운을 걸다시피 여론조작을 해왔는데 이 전 대통령이 연루가 안될 수 없다는 게 저와 여러 사람들의 추측”이라면서 “범죄 혐의가 있고 단서가 발견되면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다. 원론적으로 이 전 대통령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또 오는 30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댓글사건에 개입한 아이디가 3500여개가 발견된 만큼 이에 대한 별도의 수사가 있어야 하고 이를 추가 기소해 병합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신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변호사도 언급됐다. 
 
 박 최고위원은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수사를 하고 ‘논두렁’ 얘기를 했다”면서 “이 전 부장의 입이 이 모든 화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부장은 ‘논두렁’ 얘기를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는데 이 사건을 조사한 것은 검찰이다”면서 “자신이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인규 변호사가 8년간 근무하던 법무법인(로펌)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이 변호사는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논두렁 시계 보도’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로펌을 그만 둔 것은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는 국정원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면서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국정원장은 원세훈 전 원장이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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