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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녀상 버스 운행에…日극우학자 "한국만큼 타락한 나라 없다"

중앙일보 2017.08.17 09:07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14일)을 맞아 위안부 소녀상 11개가 추가 건립되고 서울과 인천에 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처음 세워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버스 좌석에 설치된 소녀상. [중앙포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14일)을 맞아 위안부 소녀상 11개가 추가 건립되고 서울과 인천에 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처음 세워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버스 좌석에 설치된 소녀상. [중앙포토]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운행되고 있는 위안부 소녀상 버스를 놓고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한국의 위안부 문제는 날조됐다고 주장하는 극우 성향 교수의 발언이 주목된다.
 
16일 자크자크(zakza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극우 학자인 다쿠쇼쿠(拓殖大)대 후지오카 노부카츠 객원 교수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일본군이 여성을 학대했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며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이러한(위안부 소녀상 버스) 것을 만드는 것은 나라 전체가 '우상 편애 중독'(偶像偏愛依存症)에 빠져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후지오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합법적이고 자발적인 매춘부" 등의 주장을 펼쳐온 인물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과의 회담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북핵 문제와 같은) 중대한 국면에 '아무런 의미 없는' 위안부 동상이 설치됐다"며 "한국은 북한을 포함해 세계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타락한 나라도 없다"고 했다.  
 
앞서 NHK 등 일본 언론은 이에 대해 "서울의 노선버스 일부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좌석에 설치하고 운행을 시작했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지나친 퍼포먼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달리는 만큼,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지적된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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