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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신실세 … 김수현 탈원전·부동산, 장하성 J노믹스 주도

중앙일보 2017.08.17 01:46 종합 5면 지면보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정책 실세’가 부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들이 핵심 정책을 주도하며 대통령의 구상을 실행하는 신실세로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실세는 문고리 권력을 바탕으로 힘을 발휘했다면 새로운 실세들은 굵직굵직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참모 소통 가교역
정의용, 안보 핵심포스트 자리 굳혀

 
‘문재인표 정책’ 선봉
김수현 사회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현안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킨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잠정중단 등 탈원전 정책, 8·2 부동산 대책, 4대 강 수문보 상시 개방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김 수석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자기 생각을 거리낌 없이 밝히는 등 자신감도 넘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도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지내며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던 그는 당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러 번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명백한 실패”라고 ‘쿨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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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주도 성장론 엔진
장하성 정책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전격 발탁돼 청와대로 들어온 이후 안착했다. ‘소득 주도 성장론’을 주창해온 그는 ‘부자 증세’ 문제에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등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나서고 있다.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경제팀 곳곳에 이른바 ‘장하성 라인’이 구축됐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각의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설 자리가 줄어들면서 이른바 ‘김동연 패싱(건너뛰기)’이 빈번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판 웨스트윙’ 만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임종석 비서실장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청와대 본관 집무실 대신 비서진이 머무는 여민관 집무실을 이용하면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참모진이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한국판 웨스트윙’으로 청와대가 변모하는 데 임 실장이 나서고 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현안이 있으면 부속실을 통해 별도의 약속을 잡지 않고서도 집무실 문을 몇 번 두드린 뒤 들어간다고 한다.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실장은 국회가 막혀 있을 때 직접 야당을 찾아가 사과하는 등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당·청 간 불협화음이 나기도 했다.
  
맥매스터의 파트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중요 위기 국면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핫라인’을 통해 논의하는 등 외교안보의 핵심 포스트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한·미 간 갈등이 노출되던 지난 6월에는 맥매스터의 자택에서 5시간 동안 마라톤 대화를 나누며 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 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오찬 자리에서 비롯된 국방부 ‘보고 누락’ 사건이 사드를 놓고 불필요한 혼란을 불렀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 개혁의 아이콘
조국 민정수석
조국 민정수석

조국 민정수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명 그 자체로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었다. 비고시·비검사 출신의 그를 권력의 핵심 노른자위에 앉힌 자체가 문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다.
 
조 수석은 임명 직후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검찰 개혁을 마무리 짓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단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민정수석의 중요한 역할인 인사 검증에선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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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위문희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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