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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안 부럽네 … 광주도 야구 연관중 100만 유력

중앙일보 2017.08.17 01:00 경제 10면 지면보기
지난 15일 NC-KIA전이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가득 메운 KIA팬들. [광주=연합뉴스]

지난 15일 NC-KIA전이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가득 메운 KIA팬들. [광주=연합뉴스]

‘빛고을’이 야구로 축제 분위기다.
 

KIA 성적 좋자 경기당 33% 늘어
티켓·용품 판매 수익도 두배로
수용인원 늘어난 새 구장 효과도

KIA 타이거즈의 선두 질주 속에,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사상 처음 한 시즌 100만 관중 돌파까지 유력하다. NC와 KIA의 15일 광주 경기에 1만6545명의 관중이 들었다. 시즌 누적 관중은 77만6103명. 지난해 72경기를 통해 달성한 역대 최다 관중 기록(77만3499명)을 54경기 만에 넘어섰다. 만원 관중(2만500명)도 9차례. 올 시즌 관중이 늘어난 구단은 3개(KIA·LG·kt).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구단은 KIA뿐이다.
 
KIA는 2015년 3월 발표한 ‘비전 TEAM 2020’ 가운데 100만 관중이 주요 목표였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지난해(1만779명)보다 33% 늘어난 1만4372명이다. 이 추세라면 올 시즌 총관중 수 103만4804명이 예상된다. 목표를 3년이나 앞당겨 달성하는 셈이다. 중계방송사들도 KIA 경기를 선호한다. 5개 중계사가 매주 돌아가며 순번을 정하는데, 1순위 중계사는 예외 없이 KIA 경기를 고른다.
 
100만 관중 돌파는 KIA뿐 아니라 KBO리그에도 큰 의미다. KBO리그에서 100만 관중을 돌파한 팀은 4개다. 서울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두산과 LG, 인천이 홈인 SK, 그리고 ‘구도’ 부산의 롯데다. 롯데를 제외한 세 팀은 원정팀 팬도 많은 수도권 팀이다. 광주가 상대적으로 작은 프랜차이즈란 걸 생각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구도 서울이 993만, 부산이 350만, 인천이 294만인 데 비해 광주는 147만에 불과하다.
 
관중 동원과 관련해 KIA는 원정 성적도 1등이다. 올 시즌 KIA는 원정에서 14번 매진을 기록했다. LG와 넥센이 홈에서 3회와 4회 매진을 기록했는데, 7경기 모두 KIA전이다. 객단가(관중 1인당 티켓구매액)를 평균 1만원으로 잡아도 입장 수입만 100억원 이상이다. KIA는 유니폼 등 용품 판매도 급증했다. 노대권 KIA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유례 없는 흥행은 두말할 필요 없이 성적 덕분이다. KIA는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이다. 특히 4월 12일 이후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2위 두산과 승차도 7경기(15일 기준)다. 통합 우승을 했던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이 눈 앞에 보인다. 결과 뿐 아니라 내용도 화끈하다. 역전승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3차례다. 유일한 3할대(0.307) 팀 타율의 팀이다. 팬들로선 즐거울수 밖에 없다.
 
새 구장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KIA가 2013년까지 사용한 무등구장은 만원이 1만2500명이다. 반면 챔피언스 필드는 거의 두 배다. 지난해 19번이나 매진을 기록했지만 수용능력(대전 1만3000명, 청주 1만명) 탓에 9위(66만472명)에 머문 한화와 대조적이다. 챔피언스 필드는 프리미엄 좌석과 어린이 놀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춰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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