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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과 19일에도 사드반대 집회...주민·단체 "투쟁위 해체 선언했지만, 철회 목소리 이어갈 것"

중앙일보 2017.08.15 13:54
12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경찰이 서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경북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경찰이 서 있다.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반대해 온 6개 단체 가운데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성주투쟁위)’가 사실상 해체를 선언했지만, 남은 단체와 성주 주민들은 계속해서 사드 철회의 목소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드 반대 단체 "사드 철거 요구 변함없어"
17일 국방부 계획한 주민토론회 불참 선언
16일 수요집회· 19일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도 그대로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15일 "복잡한 상황이지만, 성주 사드 기지에서 먼저 사드를 빼낸 뒤 모든 절차를 진행하라는 우리의 요구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방부는 전자파 측정, 주민 토론회 등 모든 절차를 불법 사드를 철거한 뒤에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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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투쟁위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해체 문제는 아직 내부에서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 성주투쟁위를 대신해 '성주초전투쟁위원회’가 조직돼 전면에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주초전투쟁위원회'를 비롯한 6개 단체는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계속해서 이어 간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오는 16일 예정된 수요집회를 그대로 진행하며 19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4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집회도 열린다. 
 
하지만 국방부가 17일 경북 성주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주민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토론회는 불법 부당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부지 공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며 "국방부가 현재 추진 중인 모든 사드 배치 절차를 중단하고 토론회를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오전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 등이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 등이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성주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 측정을 한 국방부는 사드체계 배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오는 17일 지역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 대표와 시민단체, 종교단체 대표들에게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반대 단체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토론회가 의미가 있으려면 정부가 사드 배치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드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사드 배치 추진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성을 검증하고 바로잡는 차원에서 토론회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주=김정석기자

 
한편 김충환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18명)이 지난 8~11일 탈퇴하면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성주투쟁위는 지난해 9월 국방부가 성주 초전면 소성리 성주 골프장으로 사드 배치 장소를 변경한 이후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사드 배치 반대 단체다. 성주투쟁위와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 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 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 6개 단체는 이른바 '6주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매일 오후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등 한반도에 사드 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중요 결정 사항이 있을 때는 6개 단체가 뜻을 모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오가는 차량을 검문하거나 보수단체 행진을 저지하는 문제 등으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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