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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北 미사일 발사 저지가 가장 중요”

중앙일보 2017.08.15 12:27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이 검토 중이라고 밝힌 탄도미사일 발사 저지가 긴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만난 아베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중앙포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만난 아베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중앙포토]

 

15일 30분 통화...“국제사회 연대로 발사 저지”
아베, “미일 동맹하 고도 감시태세 유지할 것”

 아베 총리는 이날 약 30분간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무엇보다 미사일 발사 강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북한 정세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의 괌에 대한 탄도미사일 발사 예고는 지역의 긴장 상태를 전례 없이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일본) 안전에 대한 공약을 높이 평가한다"며 "모든 사태에 대비해 강고한 미·일 동맹 하에서 고도의 경계ㆍ감시 태세와 미사일 방위 태세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 통화는 지난달 31일에 이은 것으로, 북한이 9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는 뉴저지주에서의 여름 휴가를 일시 중지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14일 뉴욕 자택으로 이동해 통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11일에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미·일 양국은 정상 간 통화에 이어 17일 워싱턴에서 외무ㆍ국방장관(2+2) 회담을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협의한다. 양국은 회담에서 미국이 핵무기와 통상 전력으로 일본을 지킨다는 ‘확장 억지’ 방침을 재확인하고, 공동 발표문에 이를 명기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14일 북한이 미사일 통과 지역으로 언급한 시마네(島根)·히로시마(廣島)·고치(高知) 현과 미사일 발사 시 통과가 예상되는 에히메(愛媛) 현 등 4개 현의 지사와 만나 "현의 이름을 거명하며 탄도미사일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언급에 대해 “중국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며 “우선은 북한이 도발행위를 실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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