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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 미사일 발사대 이동", 매티스 "괌 공격하면 게임 시작"

중앙일보 2017.08.15 11:53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를 이동하고 있다고 미 CNN이 1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 인용, "IRBM 발사 준비 확인"
매티스 장관은 "미국 향해 쏘면 그것은 전쟁"

CNN은 "미국의 정찰위성을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을 관찰했다"며 "이는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이 인용한 고위관리는 "현 시점에선 북한이 지난 주 예고한 괌으로의 포위사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는 단언할 수 없다"며 "하지만 북한의 전형적 미사일 발사 주기로 볼 때 최근의 움직임은 (김정은) 정권이 발사 결심만 굳히면 24시간에서 48시간 내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도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가능한 위치(position)에 이동했다"며 "준비된 미사일은 중거리 미사일인 '화성-12형'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화성-12형'은 북한이 미국령 괌을 향해 포위사격하겠다고 밝히면서 예고한 미사일이다.
 
CNN보도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예고없이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급속하게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만약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면 그것은 전쟁이다"라며 "만약 북한이 그렇게(괌 공격) 한다면 게임이 시작된 것이며(If they do that, then it's game on), 우리는 그 미사일이 미국을 타격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포착할 수 있으며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도 안다"며 "북한 미사일이 괌을 타격하는 것으로 평가되면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 세계에서는 결과를 감당할 수 없으면 사람을 쏘지 않는 법"이라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어느 정도 모호성이 필요하다며 각각의 경우에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적 대응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그건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아마도 의회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주 "우리는 외교적, 경제적 (압박)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며 군사 행동에 거리를 둔 발언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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