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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괌 미사일 공격계획 보고받자 미 국방 장관 “공격시 전쟁으로 치달을 것”

중앙일보 2017.08.15 09:06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전쟁 도발 시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다. 

김정은 전략사령부에서 보고받고 “미국의 행태 좀 더 지켜볼 것”
매티스 장관 “괌 공격은 게임 시작하는 것” 경고
EU 28개국도 북에 도발 자제 경고… “한국 주도로 대화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으로부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미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급속하게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괌은 잘 보호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과 관련해 “북한이 괌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곧바로 포착할 수 있으며,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도 안다”면서 “북한 미사일이 괌을 타격하는 것으로 분석되면 우리는 그것을 요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북한이 그렇게(괌 공격) 한다면 게임이 시작된 것이며, 우리는 그 미사일이 미국을 타격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4일 전략사령부를 방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미제의 군사적 대결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이 보도된 것은 지난달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성공 경축 연회 참석 이후 15일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운용부대인 전략군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으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한편 페데리카 모게리니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4일 북한에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에는 “군사적 해법이 아닌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28개 회원국 대표들이 긴급하게 모인 정치안보위원회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6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EU는 한국의 주도로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긴장고조로 인한 위기를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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