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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매머드 복제기술 법적 다툼…檢, 상대 측 손 들어줘

중앙일보 2017.08.15 01:58
황우석 박사. [연합뉴스]

황우석 박사. [연합뉴스]

임명 나흘 만에 자진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와 관련돼 계속 언급됐던 황우석 박사의 근황이 알려졌다.  
 

멸종된 고대 동물 매머드 복제 시도하는 황 박사팀…
황 박사 연구에는 진척 없고,
시료 건네받은 다른 팀에서 성과 나오자 법적다툼
의혹 제기된 ‘매머드 조직 밀반입’에도
황 박사팀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

1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12년 전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황 박사는 재기를 다짐하면서 멸종된 고대 동물 매머드 복제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황 박사의 연구에는 진척이 없었고 황 박사로부터 시료를 건네받은 제주대 팀에서 오히려 성과가 나오자 양측이 법적 다툼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술에 대해 검찰은 제주대 연구팀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동부지검은 황 박사가 횡령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박세필 제주대 교수를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지난 2012년부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매머드 체세포를 채취한 뒤 이를 복제한 배아를 코끼리에 착상시켜 매머드를 복원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황 박사는 연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매머드 조직을 박 교수팀에 넘겨줬고, 박 교수팀은 이를 이용해 세포를 되살리고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황 박사와 박 교수는 서로 연구 성과가 자신의 것이라며 대립했다.
 
두 교수의 대립은 황 박사가 박 교수를 고소하면서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황 박사 측은 횡령과 공갈미수 혐의로 박 교수 연구팀을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달 초 박 교수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혐의 처분했다. 
일각에서는 황 박사는 매머드 조직 샘플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검역본부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반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황 박사와 박 교수의 연구 과정에서 매머드 체세포 배양을 위해 샘플이 필요했는데, 공항에 적발되지 않았던 기존 샘플이 있다는 것이었다.  
 
규정상 고대 생물을 들여올 때는 신고를 반드시 하기로 돼 있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황 박사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2013~2016년 사이 고대 생물을 수입해 신고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JTBC 조사 결과 파악됐다.
 
황 박사는 검찰 조사에서 “박 교수 측에 불법 반입과 관련한 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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