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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 대학병원 교수, 후배 교수 4명 대로변에서 무차별 폭행

중앙일보 2017.08.15 00:12
술에 취해 후배 교수들 폭행한 선배 대학병원 교수. [중앙포토]

술에 취해 후배 교수들 폭행한 선배 대학병원 교수. [중앙포토]

전북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후배 교수들을 무릎 꿇리고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말다툼 중재하려 했지만,
후배 얼굴 멍들고 안경 깨지고…
“문제 일으킨 교수,
의사 품위 손상시켜
보직해임”

14일 이 병원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17일 늦은 오후 익산시 신동의 한 대로변에서 후배 교수 4명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어 후배들을 길바닥에 무릎 꿇린 뒤 발로 수차례 이들의 얼굴을 차는 등 30여 분 동안 폭행을 이어갔다. 이러는 와중에 얼굴에 멍이 들고 안경도 깨진 후배들도 있는 것으로 병원 측은 파악했다.  
 
A 교수는 친분이 있는 7∼8명이 모인 술자리에서 후배 교수들이 언성을 높이며 싸운 데에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중재하고자 후배 교수들을 데리고 나갔지만, 다툼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화가 난 A 교수는 주먹을 휘둘렀다.  
 
A 교수는 이튿날 ‘당시 술에 취해 실수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사건은 A 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후배 중 1명이 병원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사실관계를 파악한 해당 대학병원 측은 A 교수를 보직 해임하고 징계권을 가진 대학에 처벌을 요구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다 벌어진 사건”이라며 “피해자들이 A 교수의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의사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보직은 박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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