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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전자파·소음 측정 3차 시도 … 오늘 헬기 타고 기지 진입

중앙일보 2017.08.12 01:16 종합 8면 지면보기
국방부와 환경부가 12일 경북 성주골프장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작업을 다시 시도한다. 그동안 성주골프장에서 이뤄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에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달 21일과 이달 10일에 이은 세 번째 시도다. 정부 관계자는 “내일(12일) 성주골프장에서 전자파·소음 측정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말했다.
 

국방부 “육로 접근 어렵다고 판단”
일부 미군, 장비 반입 때 부적절 행동
밴덜 미8군사령관 주민에 사과 검토

국방부는 이번에는 육로가 아닌 헬기를 통해 성주골프장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진우 국방부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10일) 현장조사 연기 이후 국방부 관계자와 성주에서 활동하는 국방협력단 관계자들이 주민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그 결과를 보면 지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렵다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중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기상 조건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기상 조건에 따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전자파·소음 측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의 강수 확률은 10%, 풍속은 초속 0~1m로 약할 전망이다. 예보대로라면 맑은 날씨여서 헬기를 통한 성주 사드 기지 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 작업엔 이전과 같이 국방부·환경부·지자체 관계자, 언론인 등이 참여한다. 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환경공단 등 전문가 10여 명도 동참한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현장 확인에 참여해 달라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국방부·환경부는 지난 10일에도 공동으로 성주골프장에서 검증 작업을 하려 했으나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연기됐다. 이들이 육로로의 진입을 차단했고 날씨마저 나빠 헬기를 통한 접근까지 어려웠다. 지난달 21일에도 주민·시민단체의 참관 거부로 전자파 측정을 하지 못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토머스 밴덜 미8군 사령관(육군 중장)이 12일 경북 성주 주민을 만나 지난 4월 26일 일부 미군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드 장비를 성주 골프장으로 반입할 때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한 미군이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밴덜 사령관이 가급적이면 주민을 만나서 사과하고 싶어하는 뜻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철재 기자, 성주=김정석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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