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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베스트셀러] 옮긴이 류시화 명성에 아이돌 그룹 응원의 힘 … 총 350만부 넘게 팔려

중앙일보 2017.08.12 01:00 종합 22면 지면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997년 8월

(2001년 개정판)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지음
류시화 옮김, 이레
 
‘응답하라 1997 베스트셀러’를 꼽는다면 단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다. 20년 전 8월 비소설 부문 및 종합 베스트셀러 1위였다. 원서 제목을 그대로 옮긴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는 푸른숲 출판사에서 1994년에 나왔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996년 10월 이래 출판사가 2권부터 제목을 바꿔 내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모두 35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된다.
 
IMF 체제에서 고단한 삶을 살던 많은 이들이 사랑·용기·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책의 일화에서 위로받았다. 한 해 전 출간돼 밀리언셀러가 된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와 함께 IMF 외환위기가 낳은 베스트셀러로 볼 수도 있다. 제목을 단순 명쾌하게 바꾸고 인상적인 책 문장을 광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명상서적 저술과 번역의 최고기술자 류시화의 번역도 명불허전이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 H.O.T 멤버가 방송 인터뷰에서 “감명 깊게 읽었다”고 말한 것도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최근에는 SNS와 블로그로 인상적인 책 문장을 확산시키는 것이 도서 마케팅의 중요 사항이다. 방송 매체에서 책이 언급되면 판매량이 느는 미디어 셀러 현상도 일반화되었다. 20년 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성공에서 오늘날 출판 마케팅 방식의 효시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표정훈 출판평론가

 
1997년 8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집계)
①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외 지음, 이레)
 
②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유홍준 지음, 창비)=서산·구례·익산·북부 경북·경주 불국사, 서울·공주·부여 일대의 백제 문화재를 다뤘다. 90년대 최대 인문교양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시리즈의 세 번째 책.
 
③ 람세스1(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문학동네)=1997년 3월 출간 이후 두 달 만에 40만 부를 돌파하며 열풍을 일으킨 전 5권의 소설. 지은이는 프랑스의 이집트학 박사이자 작가.
 
④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홍익출판사)=‘하지 않으면 안될’이라는 제목 표현과 세대별 처세 실용서를 유행시킨 베스트셀러. ‘~가지’라는 숫자 표현이 들어간 제목도 이 시기 유행했다.
 
⑤ 위험한 특종1(산드라 브라운 지음, 들녘)=미 대통령의 석 달 된 아이가 갑자기 사망한 사건에 얽힌 음모를 여기자가 파헤친다. 스릴러와 로맨스 결합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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