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1/af58e02c-920b-422b-ad4a-1fe628c0d160.gif)
북한이 지난 5월 14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연합뉴스]
환구시보 이례적 '중립' 표현,"대북 경고"해석
"한미가 北 먼저 공격시엔 결연히 저지"도 천명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한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북한과 괌까지 거리는 3200km이다. 화성-12 사정거리는 5000km로 알려져 있다. [사진 NYT]](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1/7f2a5818-ac80-4278-9e90-ffe5ef3b5d11.jpg)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분석한 북한 미사일 사정거리. 북한과 괌까지 거리는 3200km이다. 화성-12 사정거리는 5000km로 알려져 있다. [사진 NYT]
환구시보는 물론 "한·미 양국이 북한을 (먼저) 공격하면 결연히 저지할 것"이라며 미국도 함께 견제했다. 하지만 이는 북한과 중국간 우호협력조약 2조의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의해 중국의 군사 개입은 어쩌면 당연한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양쪽 모두를 비판하는 내용이지만 교묘하게 북한에 대한 경고에 더 비중을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문은 "중국의 이익이 걸린 지역에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은 단호하게 저항할 것"이라며 "한반도는 여러 당사자들의 전략적 이익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이다. 어느 누구도 이 지역에서 제멋대로 주도권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에 "종말과 국민의 파멸로 가는 어떠한 행동에 대한 고려도 중단하라"는 최후 통첩을 한 데 이어 북한이 괌 주변30~40㎞ 해상수역에 중장거리전략탄미사일(IRBM)을 발사하겠다고 대응하면서 양쪽이 최악의 대치 상황에 놓였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진짜 위험은 무모한 게임이 오판과 전략적 '전쟁'을 부르는 것"이라며 "양측 모두 이와 같은 극단적 게임을 통제해본 적이 없다"는 우려도 했다.
![북한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기념 우표.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8/11/03ed5ad7-1204-4532-8e69-87c866951026.jpg)
북한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기념 우표. [연합뉴스]
신문은 이어 러시아를 거론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반핵·반전 및 그 어떤 혼란에도 반대하는 한반도 공동 전략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한반도의 갈등 고조가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두 나라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미간 설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현재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중국은 관련 각국이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고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이어 “(북·미가) 서로 교대로 강해 보이기 위해 정세를 끊임없이 악화시키는 옛 길로 가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