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안재석 역할을 맡아 이태임과 천연덕스러운 불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정상훈. 극중 트와이스의 'TT'를 즐겨듣는 정상훈은 속옷 바람으로도 깜찍한 안무를 구사한다. [사진 JTBC]](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13/44120cb4-fcd7-47ee-a8b8-f08955afa66a.jpg)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안재석 역할을 맡아 이태임과 천연덕스러운 불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정상훈. 극중 트와이스의 'TT'를 즐겨듣는 정상훈은 속옷 바람으로도 깜찍한 안무를 구사한다. [사진 JTBC]
욕망 넘쳐나는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코믹과 정극 오가는 연기로 활력 불어넣어
개그맨 오해 많이 받지만 벌써 20년차 배우
"배우다 보면 다 도움 된다" 의외로 학구파
자연히 둘째 아들이자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 역을 맡은 배우 정상훈(41)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그는 첫째 아들도 쫓겨난 집에 함께 살아남은 유일한 남성이지만, 후계자가 되기에는 이들의 이전투구 사이에서 살아남기 역부족인 지나치게 순수한 영혼이기 때문이다. 딸 미술 선생님과 바람을 피우다 걸려도 “걱정하지 마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이혼 소장이 날라와도 “함께 잘살아 볼 수는 없는 거냐”고 되묻는 답답이 중 답답이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본처 및 불륜녀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정상훈. [사진 JTBC]](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13/a5bf229f-bb1a-4ebf-9d7b-f457ad3a311d.jpg)
'품위있는 그녀'에서 본처 및 불륜녀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정상훈. [사진 JTBC]
사실 2015년 ‘SNL 코리아’ 시즌6에서 방영된 ‘글로벌 위켄드 와이’라는 코너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를 맡으며 주목을 받은 탓에 그를 개그맨으로 아는 사람도 많지만 정상훈은 1998년 시트콤 ‘나 어때’로 데뷔한 20년차 배우다. 무려 송혜교와 러브라인이 있었던 비중있는 역할이었지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서울예대 개그클럽 선배들과 연극 공연 도중 캐스팅된 그는 “목숨을 걸 수 있겠냐”는 PD의 질문에 “목숨 뿐이겠습니까”라고 답했지만 목숨 건 연기는 무리수일 뿐이었다.
!['양꼬치엔 칭따오' 역할로 인기를 얻으면서 칭다오 전속모델로 활약한 정상훈. [사진 칭다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13/95a4ec96-5996-4485-aa1b-5de456a43b3e.jpg)
'양꼬치엔 칭따오' 역할로 인기를 얻으면서 칭다오 전속모델로 활약한 정상훈. [사진 칭다오]
항상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의외로 학구파인 점도 그가 남다른 캐릭터를 만드는 데 한 몫 했다. “버티는 동안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보고, 많이 들으면 좋은 배우가 될 거라는 믿음”이 중국어와 경상도 사투리를 접목한 개그를 만들어 내고 2012년 결혼 이후 두 아들의 육아경험을 담은『아빠, 나 어떻게 키울래요?』라는 책까지 펴냈다. 야무지게 칭다오 CF 모델을 꿰차고 상표권 등록을 한 것도 모자라 육아와 함께 다져진 요리 실력도 설탕 백선생 디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깨알같이 선보이고 있으니 이 또한 남는 장사 아닐까. 배우고 경험하면 어떻게든 쓸모가 있다는 지론에 부합하는 것이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정상훈. 공형진까지 엉뚱 삼총사는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숨어든 나이트 클럽에서 인질극을 벌인다.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0/13/d1198ac8-8aba-4fe9-92f9-ac360f4549e1.jpg)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코미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정상훈. 공형진까지 엉뚱 삼총사는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숨어든 나이트 클럽에서 인질극을 벌인다.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