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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일본으로…전국 무더위 이어져

중앙일보 2017.08.06 13:31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제5호 태풍 노루가 일본 열도로 상륙하면서 제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제주도·동해안 직간접영향 우려됐으나 일본으로 치우쳐 이동
태풍 비켜가지만 만조시 바닷물 수위 높아 해안가 주의 요구
중부지역 비날씨에도 전국적 폭염특보 계속…열대야도 지속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태풍 노루가 예상보다 더 동쪽인 일본쪽으로 치우쳐 이동하면서 북동진하고 있어 남해안 일부와 제주에는 간접적인 영향만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이날 오전 3시 태풍 노루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60km 인근 해상에서 일본 오사카 방면을 향해 시속 6km의 속도로 이동중이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에 강풍반경 240km의 소형 태풍이지만 최대풍속 초속 35km의 강한 세력을 가졌다. 6일 오후에서 7일 새벽 사이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한 후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태풍 노루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지난 5일 태풍이 일본쪽으로 진로를 변경하면서 제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국가태풍센터내의 제5호태풍 노루를 감시하는 현황 모니터. 최충일 기자

국가태풍센터내의 제5호태풍 노루를 감시하는 현황 모니터. 최충일 기자

국가태풍센터 김대준 예보관은 “태풍 노루가 일본쪽 상층기압골에 합류해 우리나라쪽으로 오지 않고 일본쪽으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남쪽 먼바다에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가파도·마라도로 가는 소형 여객선 등 바닷길도 오전 11시 이후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태풍이 비껴가며 전국적인 무더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역은 5일 고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1도로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6일도 오전부터 제주도 전 지역이 30도를 웃돌며 폭염 특보가 내려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달 13일 밤부터 발생한 열대야가 24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도 지난달 19일 이후 18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5일 제5호 태풍 노루에 대비해 서귀포항에 피항 중인 선박들. 최충일 기자

 
한편 6일에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동해안 일부지역과 제주 남부지역 등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다만 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이지역의 폭염특보는 한단계 내려간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인천·경기·충북 강원도 지역에 발령됐던 폭염경보를 폭염주의보로 한단계 내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부산 34도, 춘천 33도, 대전·광주 36도, 대구·전주 35도 등으로 예보됐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의 기온이 이틀 연속 지속될 때 발효된다.
제5호 태풍 노루가 북상중인 지난 5일 서귀포 앞바다가 전경. 최충일 기자

제5호 태풍 노루가 북상중인 지난 5일 서귀포 앞바다가 전경. 최충일 기자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더라도 제주도와 남해안·동해안은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특히 6일부터는 만조 때 바닷물 수위가 높은 대조기여서 방파제 등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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