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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여름, 채소ㆍ과일 먹기 겁나네…생산 급감, 가격 더 오른다

중앙일보 2017.08.05 16:23
폭염에 채소와 과일 생산량이 줄었다. 이달 채소·과일의 가격이 더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폭염에 채소와 과일 생산량 감소
장마 이은 더위와 병충해 겹쳐
8월 주요 과일, 채소 도매가 추가 상승 예고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 8월 일반 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할 전망이다. 관측본부는 “7월 고온 다습한 기상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8월 토마토 도매가격은 10㎏ 한 상자에 1만8000~2만원으로 지난해(1만5881원)는 물론 7월(1만1263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과일 8월 출하량 전망 [자료 농촌경제연구원]

주요 과일 8월 출하량 전망 [자료 농촌경제연구원]

 
더위에 민감한 오이의 작황은 더 나빴다. 이달 오이(백다다기) 출하량은 지난해와 견줘 1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관측본부는 “7월 강원ㆍ경기의 장마로 정식(모종을 밭에다 옮겨심는 일)이 지연됐고 폭우 피해를 입은 강원ㆍ충청 농가의 추가가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관측본부는 “장마 이후 고온 다습한 기상으로 바이러스 발생 등 작황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8월 백다다기오이 도매 가격은 100개당 7만6000~8만1000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5205원)과 비교해 2만~3만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풋고추(청양계) 가격 역시 전년(4만856원)보다 높은 4만2000~4만6000원에 형성될 것으로 관측본부는 내다봤다. 폭우와 폭염, 병충해 등 이유로 8월 출하량이 9% 감소해서다. 다른 채소도 장마에 이은 폭염과 병충해로 피해를 입었다. 생산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가 일제히 상승할 것으로 관측본부는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 예상 폭은 애호박 50%, 수박 5%, 참외 9% 등이다.
 
과일 역시 올여름 기후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관측본부에 따르면 사과 8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줄 전망이다. 배(전년 대비 -2%), 포도(-13%) 출하량도 감소세다. 이달 과일 종류별 도매가격은 사과(쓰가루) 10㎏ 기준 2만6000∼2만9000원, 배(원황) 15㎏ 기준 3만3000∼3만5000원, 포도(캠벨얼리) 5㎏ 기준 1만6000∼1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관측본부는 “늦은 추석으로 사과ㆍ배 출하량은 이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명절 수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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