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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오끼] 해수욕하러 속초? 난 온종일 먹느라 바쁘다!

중앙일보 2017.08.05 00:01

해수욕하러 속초? 난 온종일 먹느라 바쁘다! 일일오끼 ①강원도 속초
여행을 준비한다. 관광지는 관심 없다. 대신 꼭 들를 맛집목록은 빼곡하다. 세 끼니 뿐 아니라 주전부리, 디저트 카페, 야식까지 하루에 먹는 일정만 다섯 개가 넘는다. 1박 2일 기준, 간식을 포함해 다섯 끼  이상 먹는 코스를 소개한다. 처음 찾은 미식도시는 강원도 속초!
 
12:00 무더위 날려주는 물회
속초 사람들은 장사항, 동명항 주변 횟집에서 물회를 먹는다. 장사항 해안길에 있는 이모회집이 대표적이다. 대표메뉴는 한천물회(1인분 1만 5000원).
한천으로 묵을 만들어 물회 위에 얹어주는데 묵 안에 또 다른 해초 ‘지누아리’가 들어 있다.
 
이모회집 물회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다. 신선한 숭어·광어·가자미 회가 들어 있고 해삼·성게 알도 얹어준다. 무엇보다 다른 식당에선 맛보기 힘든 해초가 어우러진 맛이 독특하다.
 
14:00 속초항 오징어 난전
오징어 ‘난전’이 열리는 속초항 주차장으로 가보자! 난전(亂廛)은 무등록 점포를 뜻하는데 속초항에 수협 허락을 받은 11개 포장마차가 영업을 하고 있다.
선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그날 잡아온 것들만 판다. 5~9월은 오징어, 10월~11월은 양미리·도루묵을 판다.

오징어 쪄 먹고 회로 먹고
오징어를 주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시세 확인 후 회·찜·물회 등으로 주문하면 끝! 배릿한 갯내 풍기는 항구에서 맛본 오징어는 더 달고 고소하게 느껴진다.
보통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여는데 어획량에 따라 영업시간도 달라진다.
 
15:30 경치 좋은 장사항 카페
속초 도시 곳곳에 매력적인 카페가 많다. 근사한 경치를 원한다면 장사항으로 향하자. 최근 인스타그램을 도배한 베이커리 카페 바다정원. 늘 인증샷 찍는 청춘들로 북적인다.
2·3층 자리는 솔숲과 쪽빛 바다, 빨간 파라솔이 어우러진 절경을 볼 수 있다. 
 
핸드드립 전문점 커피벨트 
커피 맛을 중시한다면 교동에 자리한 속초 최초의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커피벨트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속초 서점 투어도 인기! 동명동의 서점 겸 게스트하우스 완벽한 날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18:00 깔끔한 이북식 순댓국
속초에 왔다면 다채로운 이북음식을 놓칠 수 없다. 순댓집이 몰려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 1·4 후퇴 때 피란 온 김연환(74)씨가 운영하는 평양순대국으로 가보자.
아바이순대(1만원)와 오징어순대(1만원), 순댓국밥(7000원)
 
선지를 넣지 않은 아바이순대는 깔끔하고, 두부, 밥, 각종채소를 넣은 오징어순대는 고소하다. 순댓국밥은 뚝배기에 간 마늘이 두툼히 얹어져 나오는데 국물에서 돼지 잡내가 전혀 안 난다. “국물은 돼지가 아닌 소 사골로 30시간씩끓인다”
 
함경도 음식 가리국밥
청호동 아바이마을에도 순댓집이 많은데 맛은 대동소이하다. 희귀한 맛집을 찾는다면 신다신을 추천한다. 함경도에서 잔칫날에만 먹는 가리국밥(8000원)을 이집에서만 판다. 소 사골 우린 국물에 소고기·콩나물·토란대·계란 지단을 듬뿍 넣은 국밥이다.
 
20:00 시장서 닭강정, 포차서 한 잔
시장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는 닭강정이다. 속초에만 세 곳, 경기도 부천에도 지점 한 곳을 운영하는 ‘만석닭강정’이 가장 유명하다. 속초 사람들은 닭강정의 원조격인 ‘시장닭집’이나 ‘중앙닭강정’을 많이 찾는다. 새우튀김, 오징어순대와 메밀전병, 수수부꾸미도 인기!
 
영랑호 실내포차 거리
늦은 밤에도, 부담없이 찾아갈 만한 동네가 있다. 속초 사람들이 즐겨찾는 영랑해안길 포장마차 거리. 등대 전망대 바로 위쪽, 장사항 가는 해변도로에 약 100m 이상 실내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다. 손님이 가장 많은 말자네는 생선구이가 1만~2만원, 생선찌개와 조림은 3만원 선이다.
 
8:00 외옹치항 전망 감상하며 조식뷔페
속초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갖춘 호텔, 리조트가 의외로 드물다. 롯데리조트속초가 주목받는 이유다. 조식뷔페(1인 2만8000원)는 1층 ‘카페 플레이트’에서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칸 스타일을 표방하지만 메뉴가 제법 많다. 창가에서는 우거진 해송과 그 너머의 푸른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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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승표 기자
사진 = 김춘식 기자
제작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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