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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류제국이 타석에 들어선 이유는?

중앙일보 2017.08.03 19:04
역투하는 류제국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역투하고 있다. 2017.7.27  uwg806@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투하는 류제국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역투하고 있다. 2017.7.27 uwg806@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오른손 투수 류제국(34)이 배트를 들었다.
 
류제국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배팅 케이지에 들어섰다. 타자들은 이미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간 상황이었다. 류제국은 진지한 자세로 배팅볼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아쳤다. 
 
처음에는 맨손으로 배트를 잡고 휘두르더니 나중에는 배팅 장갑까지 찾아 꼈다. 류제국이 친 타구 하나는 펜스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질 정도로 멀리 날아갔다. 
김원 기자

김원 기자

 
류제국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배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류제국은 2일 잠실 롯데전에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한 것. 
 
올 시즌 류제국은 개막 첫 5경기에서 5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5월부터 지금까지 2승(5패)을 더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16일 KIA전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상황이다.   
 
류제국은 "덕수고 시절 4번 타자였다. 미국에서도 타석에 들어서 안타도 많이 쳤다. 마이너리그에선 대타로 나선 적도 있다"고 밝혔다. 류제국이 미국에서 뛸 당시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다. 때문에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있었다. 
 
그는 "투수들도 한 번씩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전 운동이 피칭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게 타격 훈련을 한 번씩 하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상문 감독은 "투수도 타석에 서봐야 한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면 타자들은 무섭다. 본인의 공을 치기 어렵다는 걸 느껴야 한다. 그러면 도망가는 볼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류제국의 타격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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