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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첫 여름 휴가' 文 vs 朴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2017.08.03 16:02
8월 1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왼쪽)과 2013년 7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8월 1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왼쪽)과 2013년 7월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전 6박 7일간 일정으로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29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첫 여름 휴가를 떠났다.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휴가는 어떻게 다를까. 
 
1. 文 "겨울 올림픽 관심 유도"…朴 "추억 속의 저도"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각각 첫 휴가지로 강원도 평창과 경남 거제시 저도를 선택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지난달 30일 평창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의 휴가 일정을 마치면 경남 진해로 자리를 옮겨 조용히 나머지 휴가 기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창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경기장 시설을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겨울 올림픽 준비 상황을 각별히 챙겼다. 청와대 측은 "평창 겨울 올림픽이 국내·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에 장소를 평창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박 전 대통령은 저도에서 첫 여름휴가를 보냈다. '추억 속의 저도'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휴가 이틀째인 2013년 7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의 추억"이라는 단어를 백사장에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 "추억 속의 저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이라며 "35년여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쪽에 남아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저도는 박 전 대통령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67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여름 휴가 당시 방문했던 곳이다. 저도는 1972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에서 청해대(靑海臺)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저도는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지정 해제됐지만 소유권은 국방부가, 관리권은 해군이 갖고 있어 주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 시민과 함께하는 文…나홀로 즐기는 朴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경호상의 이유로 대통령의 휴가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관행을 깨고 문 대통령이 평창 방문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의 휴가지는 휴가 중 자연스레 공개돼거나 대략적인 지명만 공개되는 식이었다. 관행을 깨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평창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겨울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지난 1일 문 대통령이 휴가지인 강원도 평창에서 오대산 상원사 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당초 청와대는 사진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문 대통령의 사진을 시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퍼지게 되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는 SNS를 통해 휴가 중에 있는 문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첫 휴가 둘째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휴가지를 공개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 동선은 기밀사항"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휴가 기간과 귀경 시기 등을 두고서도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휴가 사진에는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청와대 측은 SNS을 통해 "가랑비에 옷이 젖고 땀에 흠뻑 젖은 대통령의 모습과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공개한 휴가 사진은 홀로 어딘가를 응시하거나 사색에 잠겨있는 사진뿐이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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