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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군함도' 추격 시작됐다

중앙일보 2017.08.03 15:13
배우 송강호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했다. [사진 쇼박스]

배우 송강호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했다.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의 ‘군함도’ 추격이 시작됐다. 2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첫 날 관객은 69만명. 지난달 26일 개봉한 ‘군함도’의 98만명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상영 스크린수가 1446개(‘군함도’ 2027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2일 괜찮은 흥행성적으로 개봉
예산 적고 소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영화
'군함도'는 흥행 속도 약간 주춤

‘택시운전사’는 ‘군함도’에 비해 소박한 영화다. ‘군함도’의 스케일은 전쟁 영화를 방불케하지만 ‘택시운전사’는 적은 수 등장인물의 심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에 우연히 휘말린 서울 택시기사(송강호)와 무차별한 폭력을 경험하는 광주 사람들의 이야기다.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역사적 고증 논란 등에 비교했을 때 조용히 입소문을 탈 가능성이 크다.
'택시운전사'에서 광주의 전남대학교 학생으로 나오는 류준열.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에서 광주의 전남대학교 학생으로 나오는 류준열. [사진 쇼박스]

 
‘택시운전사’는 개봉일의 탄력을 받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여파로 ‘군함도’는 전날에 비해 관객이 38% 줄었다. 또 개봉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등 400만 관객 달성까지는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인 ‘명량’(2014년, 총 관객 1760만)과 속도를 같이 했지만 500만명 달성 속도는 조금 느려졌다. ‘군함도’는 개봉 8일째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명량’보다 이틀이 더 걸렸다.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 영화 내용에 대한 관객의 평가가 흥행에 일정 정도 제동을 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중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영화 '택시운전사' 중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이런 상황에서 ‘택시운전사’가 ‘군함도’를 앞지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택시운전사’ 제작비는 150억원으로 ‘군함도’보다 70억원 적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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