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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은 게으른 성격 탓?.. 오해와 진실 5가지

중앙일보 2017.08.03 11:36
고도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중앙포토]

고도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중앙포토]

 고도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체질량지수(BMI)30 이상을 말하는 고도비만은 당뇨병·고혈압·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체질량지수(BMI) 30이상 고도비만
당뇨병·고혈압·암 일으키는 원인

2025년 성인 17명중 1명 고도비만 추정
생활습관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원인

고도비만은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
미용 수술 아닌 합병증 예방·치료 목적

 이주호 이대목동병원 외과 교수(고도비만수술센터장)는 "고도비만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뿐 아니라 당뇨병·고혈압·고지질증·심혈관질환에서부터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도비만 비율은 2013년 4.2%로 2002년(2.5%)보다 1.7배 증가했다. 2025년에는 전체 고도비만율이 5.9%에 달할 것이란 추정도 내놨다. 성인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이주호 교수는 “식사를 제때 챙겨 먹기 힘들어 폭식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잦은 음주 역시 고도비만을 발병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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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고도비만은 수술만이 답이다. 위를 잘라 내 음식을 덜 먹게 하고 영양 흡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고도비만을 치료한다. 수술을 받지 않고 식이요법·운동요법 등만 한 경우에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2년 이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보건원을 비롯한 세계의 관련 학회에서는 수술이 고도비만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교수는 "수술 후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고도비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를 소개한다. 
 
고도비만은 게으른 성격이나 과식 같은 후천적 원인 때문이다?
아니다. 식습관·운동량 같은 생활 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전적 요인 등 환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도비만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고도비만은 단순한 식습관 개선이나 운동 습관의 변화만으로는 체중 감량과 유지가 힘들다. 고도비만을 치료하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고도비만은 환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병할 때도 있다. 과식하는 습관뿐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이다. [중앙포토]

고도비만은 환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병할 때도 있다. 과식하는 습관뿐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이다. [중앙포토]

손으로 잡히는 살이 없다면 비만이 아니다?
아니다. 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살은 ‘피하지방’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많이 쌓인다. 그러나 피부와 멀리 떨어진 내장, 즉 심장이나 복부 내장 사이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다. 이를 ‘내장지방’이라고 한다. 내장지방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겉으로는 그 양을 짐작하기 어렵다. 내장지방은 각종 성인질환의 원인이 된다.
비만 수술은 미용 수술이다?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비만 수술을 미용성형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해다. 비만 수술의 목적은 고도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치료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체형만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비만 수술은 위험한 수술이다?
아니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비만 수술도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빈도가 담낭절제술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비만 수술에 주로 활용되는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폐렴 등의 합병증이 적다.
비만 수술은 모든 비만 환자에게 권장된다?
아니다.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경도비만 환자와 달리 수술로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어 수술을 권장하는 것이다. 미국 등 서양에서는 비만 수술 대상을 체질량지수 40 이상 또는 35 이상이면서 당뇨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인의 경우 비만에 따른 합병증이 더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이보다 체질량지수를 5 정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일반적인 비만 치료법으로는 수술 이외에도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복합요법, 약물요법 등이 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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