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밍 막말 김학철 “언론 집단 매도에 제명당해”…언론 탓하며 재심 신청

중앙일보 2017.08.03 10:50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지난달 23일 0시 10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지난달 23일 0시 10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비유해 파문을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 의원이 “사실과는 거리가 한참 먼 언론의 집단 매도 때문에 제명을 당한 것은 부당하고 가혹한 처사”라며 또다시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징계 달게 받겠다 말해 놓고 "당당히 소명하겠다" 말바꾸기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중앙당에 재심 신청 서류를 제출한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당원으로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 당당히 소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충북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동료 의원 3명과 함께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프랑스 현지에 체류 중이던 지난달 19일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이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행동을 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분노를 샀다. 해당 언론사가 이 녹취록을 공개되면서 그의 발언이 사실인 것도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자유한국당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달 24일 김 의원과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의원을 제명했다.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달 22일 조기 귀국해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김학철 의원(왼쪽)과 박한범 의원이 지난달 22일 조기 귀국해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김 의원은 귀국 직후인 지난달 22일 “모든 징계에 대해 온전히 받도록 하겠다”며 한때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공식 입장과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자신이 언론의 희생양이 됐다는 주장으로 한국당의 제명 결정 역시 부당하다는 것이다.
 
충북도의회는 김 의원 등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해외연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25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의 사퇴서 처리는 이달 말 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